ERA 0.64 활약은 신기루였나…'최동원상' 받았던 18억 좌완, 이러다 韓 복귀설 다시 나온다

박승환 기자 2026. 4. 3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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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 하트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역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에 불과했던 것일까. KBO리그를 평정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카일 하트가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6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은 하트는 2020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4경기(3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15.55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에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그렇다고 마이너리그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던 것도 아니었다.

이때 NC 다이노스가 하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내내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NC의 눈은 정확했다. 하트는 2024년 26경기에 등판해 15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8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펄펄 날았다.

하트는 탈삼진 1위,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까지 받았다. 그리고 하트는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년 150만 달러(약 22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 미국으로 복귀했다.

▲ 카일 하트
▲ 카일 하트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하트는 20경기(6선발)에서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2026년 500만 달러(약 74억원)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다시 한번 하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1년 120만 달러(약 18억원)의 계약. 이번에도 2027년 250만 달러(약 37억원)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해의 경우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39으로 매우 부진했던 하트.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하트는 8경기(1선발)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3실점(1자책)으로 매우 좋았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하트는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트는 시즌 첫 등판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당연히 홀드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하트가 한 차례 삐끗했다.

그래도 하트는 4월 일정이 시작된 후 보스턴 레드삭스(2⅓이닝), 피츠버그 파이리츠(1이닝), 콜로라도 로키스(1이닝)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투구를 이어갔는데, 이내 하트가 다시 무너졌다. 지난 13일 콜로라로전에서 2⅓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더니, 최근 LA 에인절스(⅓이닝 1실점), 콜로라도(2⅓이닝 1실점), 시카고 컵스(⅔이닝 2실점)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 카일 하트
▲ 카일 하트

특히 하트는 29일 컵스를 상대로는 첫 패전까지 떠안았다. 하트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워커 뷸러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첫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 스위퍼만 네 개를 구사해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잠재웠다.

문제는 이후였다. 하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첫 타자 카슨 켈리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니키 로페즈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 주자를 지워냈는데, 이어 나온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한 채 교체됐다.

그 결과 바통을 이어 받은 데이비드 모건이 폭투로 2, 3루에 몰리더니, 니코 호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하트의 책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결국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게 됐다.

하트는 이번 겨울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할 정도로 입지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반전을 만들어내는 듯했으나, 정규시즌에서 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면 내년에는 진짜 KBO리그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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