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가 국제학교 전수조사 “최악땐 폐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기 유학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일명 '비인가 국제학교'가 인기 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운영 중인 비인가 국제학교만 130곳으로 추산된다.
비인가 국제학교가 본래 목적에 맞게 학원 형태로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고발, 수사 의뢰에 이어 시설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비인가 국제학교 등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0곳 추산… 인가받은 곳 7곳뿐
본래 목적 따라 ‘학원’으로 운영해야
문제 시정 안되면 수사 의뢰 방침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기 유학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일명 ‘비인가 국제학교’가 인기 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운영 중인 비인가 국제학교만 130곳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다수가 학원으로 등록한 뒤 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불법 교육시설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이들 시설에 칼을 빼들었다. 시정 조치가 없으면 고발하거나 폐쇄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비인가 국제학교가 법의 사각지대를 틈타 서울 강남은 물론이고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늘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비인가 국제학교가 본래 목적에 맞게 학원 형태로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고발, 수사 의뢰에 이어 시설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 정식 허가 받은 국제학교는 7곳뿐

이번 단속 대상에 전국 미인가·미등록 교육시설 200여 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30곳 정도가 비인가 국제학교로 추산된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학교 설립 인가를 받지 않으면 학교나 비슷한 이름을 사용할 수 없으며, 학교와 비슷한 형태로 교과 과정을 운영해서도 안 된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으로 인가를 받아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국제학교는 제주, 대구, 인천 송도 등에 있는 7곳에 불과하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정식 인가를 받지 않고 학원으로 등록한 뒤 ‘국제학교’, ‘OO스쿨’, ‘대안학교’ 같은 이름을 내걸고 운영되는 불법 교육시설이다. 상당수가 미국·영국식 학제와 커리큘럼을 따와 정식 국제학교처럼 홍보하고 있다. 영어, 수학, 과학 등이 포함된 전일제 교육과정은 물론 학년제까지 운영한다.
이러다 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국내 대학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피할 대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영어유치원을 졸업한 아이들이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게 루트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 법 사각지대, 비인가 학교 ‘철퇴’
하지만 비인가 국제학교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연간 수천만 원의 학비를 받으면서도 부실 교육, 갑작스러운 폐업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비인가 국제학교는 회화 지도사로 등록된 외국인만 고용할 수 있다. 비인가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과목마다 교사 수준이 ‘복불복’이라 좋은 교사가 걸리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2024년 6월 인천의 한 비인가 국제학교는 수억 원의 등록금을 챙긴 뒤 갑자기 문을 닫기도 했다. 해당 학교 이사장은 사기 혐의로 붙잡혔지만 갈 곳을 잃은 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었다.
교육부는 해당 시설들이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라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위반사항을 고지하고 시정하지 않으면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이다. 또 미인가 교육시설이 폐쇄명령을 위반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도입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우디와 갈라서는 UAE…‘형제국’서 ‘장애물’로 인식 바뀌어
- 日, 무기수출 强드라이브… 한일 ‘방산 대전’ 온다
- 은행 빚 못갚는 中企 늘어난다… ‘경제 허리’ 대출 건전성 악화
- ‘대장동 비리’ 3인방 구속기한 만료 석방[청계천 옆 사진관]
- 정용진 부인 콘서트 찾은 트럼프 장남…‘마가 모자’에 사인도
- 김태용·탕웨이 둘째 임신…“새끼 말 하나 더 생기게 돼”
- 주차공간 2개 차지한 포르쉐…“2년째 저주하는 중”
- FOMC 기준금리 3연속 동결…위원 4명 반대,1992년 이후 처음
- [송평인 칼럼]‘주권 AI’ 먹튀 하정우
- [오늘과 내일/신광영]김건희 2심 재판이 들춰낸 檢의 ‘봐줄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