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야구가 고팠으면' 복귀 첫날 쐐기포·슈퍼 캐치 3개→삼성 추격에 '찬물' [어제 야구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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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는 두산 베어스의 3-0 리드.
두산 3루수 안재석(24)이 안전하게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볼카운트 0-1에서 시속 139㎞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경기 막판, 만약 안타가 됐다면 자칫 승부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호수비를 3차례나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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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는 두산 베어스의 3-0 리드. 그러나 요즘 야구가 그렇듯 안심할 만한 점수는 아니었다. 바로 전날(28일) 두산도 0-3으로 뒤지다 9회말 3득점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회초 김지찬을 대타로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타구는 3루 땅볼. 두산 3루수 안재석(24)이 안전하게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호수비 덕에 마음이 가벼워졌을까. 곧이은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안재석은 바뀐 투수 배찬승에게서 비거리 125m의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0-1에서 시속 139㎞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2일 삼성전 이후 27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대포였다.
이어진 8회초. 타구가 유난히 3루쪽으로 계속 몰렸다. 안재석은 선두 김헌곤의 3루수와 유격수 사이 땅볼을 넘어지면서 잡아낸 데 이어 다음 타자 김성윤의 비슷한 방향 타구 역시 몸을 날려 걷어냈다. 안재석은 자신의 수비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글러브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1군 복귀 첫날부터 2루타와 쐐기 홈런, 그리고 결정적인 호수비까지. 마치 그동안 야구에 얼마나 배고픔을 느꼈는지를 방증하는 듯한 '원맨 쇼'였다.
김원형(52) 두산 감독은 경기 총평에서 "안재석이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만큼이나 수비에서의 활약이 반가웠다"며 "좋은 복귀전의 기세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8회 김성윤의 땅볼을 아웃시킨 뒤 글러브를 바라본 것에 대해선 "솔직히 잡을 줄 몰랐다. 애매한 타구들이 많이 와서 그냥 (글러브를) 들이댔는데 계속 잡히니까 좀 신기했다"며 "속으로 '수비 잘 하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잠실=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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