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유의동·조국 20%대 박빙… 평택乙 운명 가를 단일화

김형원 기자 2026. 4. 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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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접전 지역 최대 변수로 떠올라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뉴스1 ·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원래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였지만 여야, 무소속 후보까지 나서면서 5자, 3자 구도로 대결 중이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엇비슷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5파전 경기 평택을

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이 당선 무효형을 받아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는 지금까지 5명이 출마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거쳐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평택에서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을 공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출마했다.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국 후보가 23.4%, 김용남 후보가 21.4%, 유의동 후보가 21.2%를 받았다. 오차 범위(±3.7%포인트) 이내였다. 황교안 후보와 김재연 후보도 각각 12%, 9.4%로 적지 않았다.

그래픽=양인성

범여권에서는 진보당이 일찌감치 “민주개혁진보 5당의 선거 연대”를 주장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진보당 관계자는 “김재연 후보가 유의미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오면서, 우리 당의 연대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고 했다. 김용남·조국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 후보는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꽤 보이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볼 수 있다”고 했다. 조 후보는 지난 27일 “진보·개혁 정당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5자 구도가 유지된다면 김용남 후보가 이길 수 있겠지만, 유의동 후보가 지역에서 상당한 기반을 구축한 데다 황교안 전 총리와 단일화하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의동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거는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깝다”고 했다. 황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우파가 이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면서 ”저는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보수 대통합도 했었다”고 말했다. 단일화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진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선거 초반 유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변수”라고 했다.

◇3파전 부산 북갑

부산서 만난 하정우·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하정우(왼쪽)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중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보수에선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 간 단일화가 변수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 전 수석 35.5%, 한 전 대표 28.5%,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26%로 나타났다.

단일화 주장에 대해 박 전 장관은 본지에 “단일화 요구는 주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은 1%도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보수를 살리라’는 대의 앞에서 정치 공학은 큰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며 “보수 재건 동남풍론(論)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의 길로 모여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지도부가 단일화에 부정적이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단일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친한계에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을 주장했지만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는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명예 선거대책위원장에 위촉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장동혁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 전 대표와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래픽=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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