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전주국제영화제, 54國 237편 상영

신정선 기자 2026. 4. 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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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쟁 부문에 다큐 4편 올라
故 안성기에게 특별공로상 시상
29일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에서 켄트 존스(가운데)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존스 감독, 배우 그레타 리, 문성경 프로그래머. /연합뉴스

시대의 고민과 대안, 독립영화의 미래와 다양성을 조명하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개막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고(故) 안성기 배우에게 특별공로상을 시상하며 열렸다. 대리 수상자로 나선 차남 안필립씨는 “아버지께서 수많은 시상식과 영화제에서 20년 넘게 입으셨던 턱시도를 입고 이 자리에 섰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중 안성기의 연기 세계를 돌아보는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특별전도 마련된다.

개막작으로는 예술과 시의 참된 의미를 묻는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상영됐다.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작으로, 한국계 미국 배우 그레타 리가 출연한다. 그레타 리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는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라며 “영화를 통해 문화적으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한국경쟁 부문 진출작 10편 중 다큐멘터리가 4편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공장 노동자의 삶을 다룬 ‘공순이’, 전세 사기를 당한 신혼부부가 중심인 ‘잠 못 이루는 밤’ 등이 포함됐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초청된 변영주 감독은 ‘화차’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을 골라 상영하고 관객 대화도 나눈다. 이 외에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 버추얼 프로덕션 세미나, 독립영화 포럼 등 부대 행사가 열린다. 올해 상영작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원작을 영상으로 옮긴 벨라 타르 감독의 ‘사탄 탱고’ 등 54개국 237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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