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점유율 50% 육박… K디스플레이 청신호

박지민 기자 2026. 4. 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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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모니터·노트북 등 수요 확대
LG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패널.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는 ‘탠덤’ 기술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밝기와 수명을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비율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LED는 비싼 가격으로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만 탑재됐지만, 기술 성숙으로 비용 효율화가 이뤄졌고 스마트폰과 TV, 모니터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IT 기기 전반이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OLED 탑재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OLED, 대중화 성공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모니터·노트북·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에서 OLED 비율(매출 기준)은 44.7%, LCD는 55.3%인 것으로 집계됐다. OLED 비율은 계속 늘어나 2029년에는 51%로 처음 절반을 넘고, 2030년에는 52.6%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와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영향이다.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패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매출은 올해 238억8250만달러(약 35조2770억원)에서 2030년 272억8650만달러로 14%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대형 OLED 출하량도 전년 대비 2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이 스마트폰·TV·노트북 등 모든 전자제품으로 대중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OLED 패널은 각 화소(픽셀)가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다. 백라이트(광원)가 필요한 LCD 패널보다 명암비와 색 표현력에서 우위를 지닌다. LCD는 이미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가져간 반면, OLED는 여전히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로 분류된다. 특히 대형 OLED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에 달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는 점도 OLED 수요를 늘리고 있다. 완제품 제조사들은 마진 압박으로 보급형 라인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확보되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대부분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만큼, 절대적인 OLED 비율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LCD를 탑재하는 중저가 제품들의 출하량은 줄어들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높아지며 OLED 채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中 추격도 거세

중국 역시 OLED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작년 OLED 시장에서 한국에 이어 31.2% 점유율이다. 중국의 BOE나 비전옥스는 OLED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저가 OLED를 앞세운 물량 공세를 통해 내수 시장 중심으로 덩치를 키운 것이다. 실제로 2015년 중국이 OLED 시장에 진출한 후 한국 점유율은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통해 중국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중소형 OLED 양산은 가능하지만, 최고 품질의 OLED 패널은 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고급 OLED인 LTPO와 발광층을 더 쌓는 탠덤 기술 등을 통해 기술 장벽을 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만들고 있다.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OLED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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