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강릉 담은 인생의 기록…윤후명 유고 시집 ‘모루도서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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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강릉 출신 윤후명(1946~2025) 작가의 1주기를 맞아 유고 시집 '모루도서관'이 출간됐다.
수록된 시들은 모두 미 발표작으로, 시인은 고향 '강릉'에서 자신의 시작과 끝을 짚는다.
한국전쟁 때였던 1953년 여덞살 강릉을 떠나야 했던 윤후명 작가, 그는 지난 2015년 강릉 홍제동 문화작은도서관의 명예관장으로 활동하며 여러 기억을 담았다.
강의 차 들린 강릉중앙도서관 '모루도서관'은 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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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내리는 날/강릉 읍사무소 앞길을 지난다/읍사무소라는 이름도, 옛 풍경도 남아 있지 않고/딱콩딱콩 총소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한데/낯설기만 하다” (시 ‘강릉 읍사무소 앞길’ 중)
한국 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강릉 출신 윤후명(1946~2025) 작가의 1주기를 맞아 유고 시집 ‘모루도서관’이 출간됐다. 수록된 시들은 모두 미 발표작으로, 시인은 고향 ‘강릉’에서 자신의 시작과 끝을 짚는다.
한국전쟁 때였던 1953년 여덞살 강릉을 떠나야 했던 윤후명 작가, 그는 지난 2015년 강릉 홍제동 문화작은도서관의 명예관장으로 활동하며 여러 기억을 담았다. 강의 차 들린 강릉중앙도서관 ‘모루도서관’은 시가 됐다. 70년이 흘러 고향에 돌아온 그에게 강릉은 언제나 ‘현재’의 장소였다.
“어느덧 팔순(八旬)에 이르렀다니/ 그리운 모든 것 아직 그대로인데/ 이게 웬일이냐고 새삼 돌아본다/ (중략)/ 뭘 찾아다닌다고 하였으나/ 무엇인지 아득한 나이/ 나에게 왔다가 간 모든 것/ 인생의 페이지를 더듬는다/ 더듬는다, 더듬어지지도 않는다” (시 ‘팔순에 이르렀다’ 중)
시인은 “그럼에도 어디론가 걸어가야 한다”고 시를 끝맺는다. 5·18이 지나던 시기 “그냥 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 내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한 시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진실을 문학으로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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