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격전지 떠오른 부산북갑 구포시장에 한동훈·하정우·이준석까지 등장

신지윤 기자(shin.jiyoon@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6. 4. 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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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에서 경쟁자들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먼저 와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식을 마친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도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등장했다.

마침 구포시장을 찾아온 하정우 전 수석이 한 전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한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북갑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게 될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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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산북갑 재보궐
한동훈에 이어 하정우 청와대 AI수석 등장
구포시장서 만나 서로 “건강하시라” 덕담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응원 온 이준석과도 조우
박정훈 의원 “대통령 설득해 출마한다던 하정우
부산와선 ‘대통령이 보냈다 아입니까’ 말 바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신지윤 기자>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에서 경쟁자들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먼저 와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식을 마친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도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등장했다. 둘은 시장에서 만나 서로를 향해 “건강하시라”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29일 오후 4시께 부산 북구 전통시장인 구포시장은 인파로 붐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웠다. 일부 시민은 휴대전화로 연신 사진을 찍었고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시장 입구부터 상인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채소가게 주인이 “안 들어오셔도 된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가게 안까지 들어가 포옹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판대에서 나물을 팔던 노인 앞에서는 무릎을 굽혀 “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세를 낮춘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분홍색 옷을 입은 시민은 사인을 받은 뒤 발을 동동 굴렀고, 갈색 재킷을 입은 시민은 지인과 통화를 연결해 한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게 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가 30분 가량 시장을 돌고 원점으로 돌아왔을 때 눈물을 글썽이다가 큰 절을 하는 시민도 있었다.

다만 인파가 몰리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행이 막히자 “좀 지나가자”며 얼굴을 찌푸리는 방문객들이 보였고, 자전거를 탄 시민은 “시장통을 다 막아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은 큰 소리로 이름을 연호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안내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구포시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지윤 기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언쟁도 벌어졌다. 한쪽에서 “배신자가 여기 왜 왔노! 가짜 보수가 여기 왜 왔노!”라는 외침이 나오자, 반대편에서는 “배신자는 윤석열이지!”라며 맞받아쳤다.

마침 구포시장을 찾아온 하정우 전 수석이 한 전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한 대표가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하정우 어깨를 두드렸고, 하 전 수석은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두 후보는 생산적인 경쟁을 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하 전 수석은 정이한 후보 유세를 도우러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만나 서로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운데)를 돕기 위해 부산에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신지윤 기자>
하 전 수석도 “북구에 와보니 이제 실감이 난다”며 “그동안 전재수 전 의원의 노력으로 지역에 의미 있는 성과와 기반이 마련된 만큼,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부산시와 북구청, 국회, 정부가 힘을 모아 북구를 부울경의 핵심이자 대한민국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 전 수석은 “구포역 공사가 오랫동안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 인프라 확충, 북부권 의료 인프라 부족, 만덕 지역 교육 여건 개선,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실행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직접 실행에 나서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하 전 수석은 북구갑 지역위원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5시 20분부터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시장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하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지만 (정부에서) AI 골든타임이 3년이라고 했는데 그 골든타임이 끝난거냐”며 “이재명 정권이 AI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북갑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게 될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을 직격했다.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던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선거개입 논란이 일자 본인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하더니 부산 현장에선 다시 대통령이 보냈다고 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정우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라고 하지 않으면 청와대에 남겠다. 나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다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일자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통님’을 설득했으니 선거 개입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더니 급기야 오늘은 부산 현장에서 ‘여기 밀어주라고 대통령이 보냈다 아입니까’라며 또다시 말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결론은 이렇다. 먼저 대통령의 선거개입이 아니라고 한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 전 수석 본인이 대통령을 설득했다는 말이 거짓일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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