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다음달 가석방···감옥서 하루도 안 지내

수감 중인 탁신 친나왓(77) 전 태국 총리가 다음달 가석방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교정당국은 탁신 전 총리가 다음달 11일 풀려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부터 부패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탁신 전 총리는 가석방 심사를 받았으며, 가석방이 허가됐다. AFP는 교정당국이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이고, 남은 형기가 약 넉 달 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형기가 끝나는 오는 9월 9일까지 전자 모니터링 장치 착용 등 가석방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앞서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9월 15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권한 남용 등 유죄가 인정돼 징역 8년을 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심장질환 등을 호소하면서 수감 당일 밤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병원 생활 6개월 만에 가석방돼 교도소에서는 단 하루도 지내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탁신 전 총리는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병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병원에서 지내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았다는 국가의료기관의 판단도 나왔다. 태국 대법원은 지난해 9월 탁신 전 총리가 교도소 대신 병원에 머문 것은 불법이고 부적절했다면서 2년 전 선고받았던 징역 1년을 복역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병원에 있던 기간은 복역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또 탁신 전 총리가 교도소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병원의 치료 절차에 개입했으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탁신 전 총리의 프아타이당은 지난 2월 총선에서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과 진보 성향 국민당에 밀려 의석 수가 3위로 추락했다. 프아타이당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에 실패했다.
이후 프아타이당은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이끄는 품짜이타이당 연립정부에 참여했다. 탁신 전 총리의 조카이자 프아타이당 총리 후보였던 욧차난 웡사왓은 아누틴 내각에서 부총리 겸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을 맡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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