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닉스’ 기대 속 나 홀로 “팔아야 할 때”…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화제

“2분기 정점…목표가격 130만원
소신대로 전망, 항의도 없었다”
기관들 배터리·전력기기로 이동
반도체 분야는 후공정 주목해야
최근 대다수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00만원 안팎으로 올리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잡은 한 증권사 보고서가 화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은 29일 전화 인터뷰에서 “소신대로 독립적으로 견해를 밝혔을 뿐”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 정점을 ‘올해 2분기’로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과 DB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거쳐 현재 BNK투자증권에서 정보기술(IT) 업종 분석을 30년째 맡고 있는 이 연구원은 “산업지표와 데이터 흐름을 보면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가 정점이고 그 이후에는 상승 여력이 그렇게 크지 않아 지금부터는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팔아나가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 근거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인공지능) 추론 투자가 둔화 국면”이라고 제시했다. 이들 기업이 매출 성장보다 설비투자 증가가 더 커지고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져 금리 변화에도 민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관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팔고 2차전지, 전력기기 관련주를 많이 사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매도’ 의견에 투자자들의 항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 연구원은 “주가가 빠진 것도 아니고 그런 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둔화하고 생산이 증가하는 반도체 사이클 후반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같은 칩 제조사 및 전공정 장비주보다는 소재·부품 등 후공정 관련주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제안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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