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매체 “지도부 단일대오 끝났다…전례 없는 분열”
김희원 2026. 4. 29. 22:05
미국과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이란 지도부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강경파 진영이 전례 없는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란 반체제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27일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들이 대미 협상단을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했는데, 초강경파 의원들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란 국영 IRNA에 따르면 의원 290명 중 261명만 협상단 지지 성명에 참여했다.

대립의 핵심은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 수석대표를 지지하는 초강경파 진영과 최근 이슬라마바드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지지 세력 간의 권력 투쟁이다.
잘릴리 계열 7명을 포함한 27명의 의원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갔던 종전 협상단과 협상단을 이끈 갈리바프 의장의 리더십을 지지하는 연서명을 거부했다.
특히 협상단에 포함됐던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이른바 ‘레드라인’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협상단이 이를 어기고 미국과 핵 문제에 대해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잘릴리 전 대표도 직접 공세에 가담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즈타바를 향해 현재의 협상이 본인의 지시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는 관리들의 선동이며 모든 성명서는 쿠데타 모의자에 의해 쓰인 것”이라며 협상단을 이끈 갈리바프 의장을 직접 겨냥했다.
양측 간 긴장은 관영 매체 사이의 설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잘릴리 측 입장을 대변하는 보수 매체 라자 뉴스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계열의 타스님 뉴스는 서로를 향해 국가 단결을 저해하고 있다며 날선 비난을 주고받았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시부야 월세만 매달 3억’…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자산 관리법
- 회당 4000만원 벌던 한혜진, 현금다발을 냉장고에 숨겼던 속사정
- 배우 손승원 법정구속…“건강했던 체육교사, 화이자 맞고 사망” [금주의 사건사고]
- “상추 싸 먹었으니 괜찮다?”…5060 식탁의 착각
- “아버지 첫사랑 닮아서”…박준금·장영남·임영웅 이름에 담긴 뜻밖의 비밀
- 홍명보호 첫 승 지켜낸 박진섭…3부 리그 딛고 이뤄낸 ‘12분의 월드컵’
- 1500억원 굴리는 전략가 전지현, 스크린 밖에서 증명한 투자 법칙
-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있는 진짜 이유, 외모 점검만이 아니었다
- 매달 8000만원 버는 토니안, 슈퍼카 3대 날리고 ‘재무제표’ 뜯어보는 이유
- 숨진 女소방관 카톡엔 “여기 미쳤어, 소맥 원샷”…약혼자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