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대신 한숨 나오는 두산 중심타선
베테랑 해결사들 번번이 침묵

두산 타선에서 팀이 정말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쳐줘야 하는 베테랑 해결사가 자취를 감췄다.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중심 타선에 자리 잡은 베테랑 타자들이 번번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기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잠실 삼성전은 두산 중심 타선의 득점력이 부진하다는 점이 단적으로 드러난 경기였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9번 타자 정수빈부터 테이블세터 박찬호, 다즈 카메론이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기회다. 하지만 3번 타자인 2년 차 박준순이 초구를 타격했다가 아웃됐는데 뒤이어 타석에 선 베테랑 양의지(사진)와 양석환까지 나란히 뜬공으로 잡혔다. 만루 기회가 단 1점의 득점 없이 끝났다.
타자들은 9회도 분전했다. 6번 타자 김민석부터 이어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또 찾아왔다. 테이블세터 2명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극적으로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박준순은 삼진, 양의지는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3-5로 돌입한 연장 10회말, 양석환도 뜬공으로 잡혔고 팀은 하위 타선의 적시타에 1점을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4-5로 패배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베테랑 장타자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오랫동안 빚어올린 성적이 각자의 타격감과 클러치 능력을 증명하기 때문에,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최소한 각자의 평균치에는 수렴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팀이 시즌 144경기의 20%에 가까운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은 아직 그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기준 양의지의 시즌 타율은 0.222, 양석환은 0.231이다. 득점권 타율은 더 낮다. 양의지는 0.143(21타수 3안타), 양석환은 총 22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1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영입된 손아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8일 경기 9회 무사 2루 기회, 신예 임종성 타석에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하고 바로 교체됐다. 트레이드된 14일부터 치러진 13경기 중 5경기는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시즌 타율은 0,114(35타수 4안타), 득점권 타율은 0.125(8타수 1안타)다.
상·하위 타순의 타격감은 전반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안타까움이 커진다. 시즌 초 부진했던 정수빈과 카메론이 어느덧 반등세에 올라탔고 리드오프 박찬호와 박준순은 꾸준히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밥상은 차려졌다. 해결사들의 반등이 시급하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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