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결제금액 크고 연체율 낮은 ‘법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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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 한계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신용카드사들이 법인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법인카드 고객은 연체율이 낮고 건당 결제금액이 큰 데다 기업대출이나 임직원 대상 영업 등 부수 거래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또 법인세 등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많게는 몇백억원이 더해져 전체 매출 규모도 키울 수 있다.
기업 대출이나 임직원 대상 개인카드 영업 등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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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계속 악화
법카, 개인카드 건당 결제액 5배
기업 대출·카드 영업 확대 기대도
KB, 1위 지키려 조직 개편 단행
현대, 업계 최초 해외수수료 감면
신한·롯데도 차별화 전략에 집중
시장 성장 한계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신용카드사들이 법인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법인카드 고객은 연체율이 낮고 건당 결제금액이 큰 데다 기업대출이나 임직원 대상 영업 등 부수 거래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법인 고객은 한 번 회원이 되면 타사로 옮겨가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최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카드사 간에 고객을 뺏고 뺏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법인카드 시장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법인카드 가입사는 건당 결제액이 큰 데다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우량고객이다. 여신금융협회 집계 결과 올해 2월 기준 평균 승인금액이 개인카드는 3만9310원인 반면 법인카드는 16만1058원에 달했다.
또 법인세 등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많게는 몇백억원이 더해져 카드사 전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추가로 기업대출이나 임직원 대상 개인카드 영업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쟁 심화와 업황 악화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카드사들에게 법인카드는 점점 더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주는 곳으로 고객들이 이동하는 만큼 카드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2월 국내 법인카드 업계 최초로 우버 이용 요금 혜택을 주는 ‘우버(Uber) 포 비즈니스’ 서비스도 도입했다. 현대카드 측은 “이 서비스는 출장이 많거나 해외 서비스 진출을 앞둔 기업들에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저수익 전략 매출을 제외한 ‘일반 기업카드 매출’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카드 시장에서는 국세·지방세 납부 등 마진이 낮은 전략적 매출을 통해 단기간에 외형을 키우는 방식이 가능하지만, 이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 전환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기업영업본부를 신설하고, 기업·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기능을 본부 단위로 일원화했다. 기업영업본부 아래에는 기업고객과 가맹점 마케팅을 전담하는 우수기업영업부 4개와 기업영업부 14개를 신설, 지역 거점 영업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카드도 “그룹 내 타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영업 확대 및 신시장 발굴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진성원 대표 취임 후 기업카드 사업에서 질적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은행을 통한 영업 외에도 신규 고객 확보 채널을 다변화하고 카드 발급 편의성을 높였다.
일찌감치 기업카드 성장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정해온 하나카드는 올해 하나은행 등 그룹 내 관계사를 하나카드 고객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다양한 기업 업종 및 규모 등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송은아·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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