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강화한다"더니…중러 움직이자 훈련 취소
【앵커】
지난 15일 한미일 해군·해상자위대 지휘관들이 서울에서 모여 대북 공조 등 역내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보름도 지나지 않아 미일이 한반도 남쪽 대잠전 훈련을 취소해 회동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함정 위로 기동하는 항공기.
수중 음파를 탐지하며 해상 동향도 살핍니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P-8A 미 해군 대잠초계기입니다.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한반도 남쪽에서 P-1 일본 초계기와 함께 움직일 예정이었습니다.
중국 잠수함의 잦은 출현에 대비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사이토 아키라 / 일본 해상막료장(지난 14일): 일본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고, 북한이나 러시아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모든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미 해군에 사정이 생겼다"는 게 미일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23일부터 인접 해역에 등장한 러시아 잠수함, 함정 활동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훈련이 아니라 실제 전력과 맞닥뜨리게 된 셈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동해에 있던 중국 군함 2척마저 남하해 합류했습니다.
중동에 집중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외교적으로 큰 부담입니다.
[박 일 / 외교부 대변인(어제): 북러 간의 군사협력도 진행되고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조 정착을….]
대담한 북중러 연계에 더욱 위축되는 한미일 공조, 좀처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