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불모지' 호남서 이정현이 개척한 '외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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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호남에서 보수정당의 길을 개척해 왔다.
보수의 무덤으로 꼽히는 광주·전남 정치 지형에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로 꼽힌다.
이후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 출마해 49.43% 득표로 당선되며 보수정당 소속으로는 헌정사상 첫 호남 지역구 승리를 기록했다.
2024년 총선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해 23.7% 득표로 낙선했지만, 호남 보수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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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소년서 당대표까지
정당 최말단서 시작된 집념
국회의원 3선…정치사에 이름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호남에서 보수정당의 길을 개척해 왔다. 보수의 무덤으로 꼽히는 광주·전남 정치 지형에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로 꼽힌다. 정당의 최말단에서 시작된 15년의 ‘버팀’은 지역에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결실로 이어져 왔다. 수차례의 실패와 고난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외길 정치인’. 그가 현재까지도 왜 당을 대표해 통합시장직을 건 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는 후보인지를 증명한다.
1958년 전남 곡성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서 성장한 이 후보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합동유세 현장을 보고 국회의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산골소년은 1985년 국회비서관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후보는 민주정의당(훗날 신한국당·한나라당 계열) 중앙당 사무처 간사보로 시작해 정당 조직의 가장 아래 단계부터 경력을 쌓았다. 그는 이 과정을 두고 “19개 단계를 거쳐 당대표까지 갔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당 내부에서조차 그를 향한 시선은 따가웠다고 전해진다. 당에서는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방인’, 고향에서는 ‘배신자’로 평가받으며 양쪽에서 동시에 배척받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첫 선거 도전은 1995년 광주 광산구를 지역구로 시의원에 도전한 것이다. 이후 광주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2004년 총선에서는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1.03%(약 720표)라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8년 만인 2012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도전해 약 39.7%의 득표율을 얻었다. 결과적으로는 낙선이었지만, 험지에서 이례적인 득표 상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 출마해 49.43% 득표로 당선되며 보수정당 소속으로는 헌정사상 첫 호남 지역구 승리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됐다. 호남 출신 인사가 보수정당 대표가 된 최초 사례였다.
숱한 논란이 따라오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이 후보는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맡으며 핵심 참모로 활동했었다. 이 시기 그는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꼽혔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여당 대표로서 당과 계파에 대한 충성 속에 대통령을 끝까지 두둔했다. 결국 탄핵 정국 속 책임론과 함께 탈당에 이르며 정치인생에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지역 현안 중심의 정치 활동을 이어갔고 5·18 민주화운동 헌법 수록, 균형발전 정책 등 국가 의제에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2022년에는 국민의힘에 복당해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당시 약 18.8%를 득표하며 낙선했다. 윤석열 정권을 통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및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중앙 정책 영역으로 복귀했다.
2024년 총선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해 23.7% 득표로 낙선했지만, 호남 보수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전국 공천을 총괄했다. 지난달 공관위원장직을 사퇴와 동시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30년간 이어진 ‘험지 도전’에 올해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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