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파키스탄, 이란행 6개 육상 수송로 발표…미국 ‘역봉쇄’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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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파키스탄이 이란으로 향하는 6개 육로 개방을 공식 발표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발이 묶인 이란행 화물의 대체 수송로로 6개 육상회랑을 공식 지정했다고 인도 언론인 '인디아투데이'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이번 조처는 미국의 봉쇄로 카라치 및 과다르 항구에서 이란으로 수송될 예정인 화물들이 적재되자, 육상으로의 대체 수송로를 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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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간 벌고 미국 종전 압박 커질 듯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파키스탄이 이란으로 향하는 6개 육로 개방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역봉쇄’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인 만큼, 파키스탄의 결정이 종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발이 묶인 이란행 화물의 대체 수송로로 6개 육상회랑을 공식 지정했다고 인도 언론인 ‘인디아투데이’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 상무부가 지난 25일부로 이란행 화물의 6개 수송로를 공식 지정하는 ‘파키스탄 영토를 통한 물품 운송령 2026’을 관보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처가 시행되면, 중국이 이란으로 보내는 물품들의 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의 이번 조처는 미국의 봉쇄로 카라치 및 과다르 항구에서 이란으로 수송될 예정인 화물들이 적재되자, 육상으로의 대체 수송로를 지정한 것이다. 현재 카라치 항에는 이란으로 수송될 예정이었던 화물을 실은 약 3천여개의 컨테이너가 묶여 있고, 해당 화물을 수송하기로 한 선박들이 도착하지 않아 항구 물류가 마비된 상황이다.
대체 수송로에서는 카라치, 포트 카심, 과다르 세 항구가 기점이 되며, 도착지는 이란 국경의 가브드와 타프탄 두 통관소다. 모든 노선은 파키스탄 남서부 발로치스탄 주를 관통한다. 이 중 과다르-가브드 수송로는 이란까지의 최단 육상 직통로로 약 89㎞이다. 수송 시간은 2∼3시간에 불과하다. 카라치에서 이란까지의 해로보다도 운송 시간을 최대 87시간 줄이고, 비용도 50% 내외를 절감할 수 있다.
이란으로의 육상 수송로 개방은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대체할 수 없으나, 생필품 등의 교역은 숨통을 크게 열어 준다. 미국의 대이란 봉쇄에 구멍을 내고, 이란에게 미국의 봉쇄에 맞서는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양국이 휴전한 뒤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자, 휴전 위반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과다르는 중국이 인도양의 거점 항구로 개발한 항구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개발의 거점항구이다. 파키스판이 과다르를 이란으로 가는 대체 수송로의 기점으로 지정하면서, 중국의 이란 지원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키스탄은 이란으로 가는 육상 수송로 개발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와 갈등을 빚기 시작한 2021년부터 모색해왔다. 아프간을 통한 중앙아시아 육상 교역의 대체로를 개발하려고 한 것인데, 이번 전쟁을 계기로 공식화한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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