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홀대 정면 돌파”…'국제자유특별시' 승부수
세계 경쟁력 강화 전략 제시
특별법으로 규제 완화 구상
박찬대 향해 공세 수위 높여
“인천 위해 무얼 했나” 비판

6·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뛰어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던진 핵심 화두는 '수도권 역차별'과 '인천 홀대'였다.
정부·여당의 지역 균형발전 기조와 상충하는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를 압박하고 유권자들 표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대규모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예고한 통합특별시 출범 논의에서 제외되며 인천만 유일한 '광역시'로 남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유 후보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유 후보는 29일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출마 선언식을 개최하고 "제 공약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아이와 가족을 책임지고 경제와 일자리를 키우며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 이 모든 약속의 이름이 인천국제자유특별시"라고 강조했다.
인천국제자유특별시는 정부의 인천 홀대와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인천을 수도권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계권'으로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유 후보는 "인천은 수십년간 수도권 규제에 묶여 왔다. 기업은 막고 지원은 줄이고 이제는 인천공항과 공공기관까지 흔들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인천 전역을 기존 경제자유구역을 넘어서는 국제적 규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 후보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하는 단어들은 출마 선언문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최근 통합이나 이전 문제가 불거진 '인천공항'과 '공공기관'은 5번씩, '역차별'은 4번 언급됐다. '인천국제자유특별시'는 7번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부각한 유 후보는 경쟁자인 박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특히 이번 선거를 중앙정부 대리인과 인천시민 대변인 간 승부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후보가) 힘이 있다고 말하는데 묻겠다.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그 힘으로 인천을 위해 무엇을 했냐"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의와 인천공항 통합 논란이 있을 때, 인천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불거질 때 무엇을 했냐"고 지적했다.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두고서는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실현 가능성에 기반한 정책 구상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인천에는 이미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와 재외동포청이 있다. 첫 번째 관문인 '공항경제권 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했다"며 "전국이 행정 통합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광역시는 이대로라면 어차피 없어질 명칭이다.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내항 재개발 지원과 인천경제청 권한 강화,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전 등을 특별법으로 묶어 새로운 글로벌 도시 인천 시대를 열겠다"며 "어떤 불합리한 규제도 없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는 세계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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