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디 성지 ‘오방가르드’ 8번째 생일파티 연다

- 세이수미 등 화려한 라인업 눈길
- 내달 31일 차이니즈 풋볼 피날레
오방가르드(부산 남구 대연동)는 부산 인디 뮤지션과 인디 팬들에게 ‘성지’와 같은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곳은 경성대 부경대 인근 대학가에 자리 잡은 라이브 클럽이다. 2018년 5월 문을 연 이후 신인 뮤지션을 소개하는 ‘루키즈 온 더 블록’, 부산과 서울 간의 교류 공연 ‘오방가는 서울나들이’ 등 자체 기획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며 뮤지션에게는 자생할 수 있는 무대를, 국내외 투어 밴드에게는 부산 관객과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팬데믹 이후 부산 인디신의 공연 무대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도 주말마다 기획 공연을 열며 지역 인디 음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에도 알찬 공연으로 호평이 자자하지만 특히 매년 5월 열리는 오방가르드의 생일 파티는 인디 팬들에겐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로 꼽힌다. 뮤지션과 팬 모두가 애정을 쏟아온 공간인 만큼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록 페스티벌’ 부럽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의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개관 8주년을 맞는 올해 생일 파티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마련됐다. 5월 한 달 매주 금·토요일 시리즈 공연이 열리는데 무려 39개 팀이 참여한다. 시리즈 제목은 ‘Time goes on, Music goes on’이다. 숫자 8의 모양이 모래시계를 닮았다는 데서 착안한 제목으로, 시간이 흘러도 음악은 이 공간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에는 세이수미 해서웨이 소음발광 에로틱웜즈익스히비션(EWE) 등 부산 인디신을 이끄는 지역 대표 밴드가 참여한다. 여기에 레이지본 기쿠하시 할로우잰 토카이 등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실력파 밴드와 평소 부산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해외 밴드도 무대에 오른다. 장르 역시 록을 비롯해 전자음악, 스카 펑크, 헤비니스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다음 달 31일 열리는 피날레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는 아시아 이모(EMO)·매스 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중국 4인조 밴드 차이니즈 풋볼이 출연한다. 이들이 내한 공연을 갖는 것은 8년 만이다. 무대에는 부산 인디신을 대표하는 록밴드 세이수미가 함께 출연해 8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인디 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2~7시에는 지역 인디 예술가들이 직접 소장품과 굿즈를 판매하는 플리마켓 행사 ‘창고대개방’이 열린다. 더 바스타즈, 미역수염, 민주, 성용 등 9명(팀)의 뮤지션이 셀러로 참여한다.
오방가르드 이승철 정아윤 대표는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어느덧 8년이나 공간을 이어가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 8년간 뮤지션과 관객이 쌓은 음악의 연대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각 공연 예매는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공연 일정과 티켓 예매 방법은 오방가르드 공식 SNS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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