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에서 행정으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인터뷰 “인천 골든타임, 성과로 증명”
“내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경험하게 될 것”

정치인 박찬대와 추미애가 이제 행정가로 인천시민과 경기도민 앞에 섰다. 두 후보는 29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박찬대 후보는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여준 강한 울림으로 대중에게 각인됐고, 추미애 후보는 검찰·사법개혁 국면에서 선명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며 '추다르크'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오랜 기간 입법부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쌓아온 두 후보는 국회를 떠나 아직 경험하지 못한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앙정치에서 축적한 경험과 정치력을 지방행정의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인천일보>가 박찬대·추미애 후보의 새로운 도전과 구상을 담았다.

"어서 돌아 오시라."
2024년 12월3일 계엄 선포로 국회가 봉쇄됐다. 일촉즉발 상황,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을 놓고 여야 셈법이 복잡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 의원이 단상에 올라 국회의원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그 모습은 계엄에 맞선 국회의 상징적 장면으로, 정치인 박찬대를 각인시켰다. 박찬대 국회의원이 29일 의원직을 내려놨다.
"이제부터 국회의원 박찬대가 아닌, 300만 인천시민의 일꾼 박찬대로 불러달라."
박 후보는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바뀐 신분에 "지금이 인천의 골든타임"이라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예산과 입법, 국정운영을 조율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의 성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3월4일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그리고 지난 22일에서야 인천시장 후보로의 출마를 선언했다. 그 시간 동안 박 후보는 인천 곳곳에서 시민의 삶을 체험하며, 현장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현장형 시장의 첫 걸음을 사무실이 아닌 시민과 호흡하는 현장에서 시작하고 싶었기에 공천에서 출마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인천 곳곳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각 지역이 겪는 문제를 배웠다"고 언급했다. 인천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이라 자부하는 박 후보는 "시민의 삶을 깊숙이 들어가서 인천이 왜 정체되어 있는지, '이중소외' 구조를 어떻게 풀 것인지, 인천의 자원을 어떻게 하나로 묶을 것인지에 대한 충실한 해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5월30일을 시작으로 2026년 4월29일까지 만 10년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의정 활동의 마지막을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법' 대표발의로 마감했다.
박 후보는 "10년 국회의원 생활의 마침표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제안한다"며 "동시에 인천시장 후보의 시작인 이 대표법안 발의는 인천이 나아갈 이정표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박 후보의 선거운동은 '압도하라 인천'으로 귀결된다. 박 후보는 "이 슬로건은 인천의 위치와 역할을 완전히 바꾸자는 뜻으로, 인천시민이라는 저의 자부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그런데 왜 인천은 늘 서울 옆의 수식어로 불려야 하느냐란 문제의식은, 하나의 큰 성장전략으로 묶이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지방 소멸, 불균형, 규제 등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인천 시민 박찬대에게 '이중소외'라는 인천의 문제 해결은 운명이다. 그렇기에 의정 활동에서 인천을 위한 각종 의안 발의와 정부 정책 조율에 힘을 쏟았다면, 이젠 행정가 박찬대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박 후보는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규제는 받지만 정작 국가 투자와 정책 우선수위에서는 서울과 경기에 밀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수도권 규제를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제로섬으로 볼 일이 아니다"고 했다.
여기에 "인천이 성장하면 다른 지역이 손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의 엔진 역할을 제대로 해야 그 동력이 국가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를 풀기 위해 수도권 규제를 '막는 규제'가 아닌 '국가 성장을 키우는 규제 혁신'으로 바꿔 "인천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기회를 막는 일이라는 점을 중앙정부에 강하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 박찬대로 매 순간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인천시민 박찬대는 인천시장 후보로 더욱 인천을 사랑하며 오직 인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 박찬대를 통해 '내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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