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하정우 삼십고초려 할 뻔”… 河 “어무이·행님 품서 고향발전”
“부산이 낳고 키운 준비된 해결사”
전은수 향해선 “국정 꿰뚫는 식견”
출마 의원 일괄 사퇴… 재보선 14곳
정청래 “오만한 언행 땐 단호 조치”
보수 결집 가능성에 입단속 나서
이광재 지원 위해 하남 현장 행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9일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영입하며 부산 북갑 보궐선거 공천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하 전 수석은 “AI 정책 설계자에서 실천자로 변모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8명이 일괄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재보궐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정 대표는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하남갑에서 이광재 후보 띄우기에 나서면서도 동시에 당내 ‘입조심’을 당부하며 선거 막판 돌발 악재 차단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하 전 수석과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발탁하는 2차 인재영입식을 열었다. 정 대표는 “참 기쁜 날”이라며 “하 전 수석은 삼고초려를 넘어 ‘삼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모셔오고 싶었던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을 “부산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부산에서 나온, 부산이 낳고 키운 진짜 부산 갈매기이자 진짜 부산 토박이”라며 “부산 현안을 가장 명쾌하게 풀어낼 준비된 문제 해결사”라고 치켜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하 전 수석 공천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부산 북갑은 하 전 수석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 출마가 유력한 전 전 대변인을 향해서도 “국정 전반을 꿰뚫는 식견과 소통 역량, 방대한 인적 자산은 전은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인 실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8명 전원이 국회의장실에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재보선 준비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은 추미애(경기 하남갑)·박찬대(인천 연수갑)·위성곤(제주 서귀포)·전재수(부산 북갑)·민형배(광주 광산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김상욱(울산 남갑) 의원이다. 국회 회기 중 의원직을 사퇴하려면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지만, 전날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이들은 의결 절차 없이 국회법상 의장 허가만으로 사직 처리가 가능하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도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대구 달성도 보궐선거 지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미 보궐선거가 확정됐던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 재선거 지역인 경기 평택을·안산갑·군산김제부안갑 등을 포함해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선은 모두 14곳으로 확정됐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현재 우세한 지역이라도 더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절실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방선거는 광역·기초의원, 기초단체장 등 출마자가 많아 선거 막판까지 돌발변수를 주의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 측 관계자도 “특히 대구·경북·경남은 지역별 분위기가 다르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보수를 결집시킬 수 있어 절대 ‘우리가 앞서간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남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 의원이 국민의힘 이용 전 의원을 1.17%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이긴 곳이다. 민주당은 하남갑을 이번 재보선의 주요 승부처 중 하나로 보고, 3선 의원이자 강원지사 출신인 이 후보를 투입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추 후보도 함께했다. 정 대표는 시장을 돌며 “추미애는 더 커서 왔고, 그 뒤를 이은 이광재는 크기 위해 왔다”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유빈·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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