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이 오네요" 통산 6안타 '26세 무명' 유망주의 극적 끝내기, 사령탑도 그저 감격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무명의 반란이다. KT 위즈 내야수 강민성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신고했다. 그동안 강민성이 흘린 눈물과 땀을 알기에 이강철 감독이 누구보다 기뻐했다.
KT는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28일) 열린 1차전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KT는 8회까지 3-5로 끌려갔다. 9회말 최원준의 1타점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0회말 2사 1, 2루 강민성이 타석에 섰다. 강민성이 김진수의 초구 커브를 통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올 시즌 첫 타석이자 첫 안타, 타점이다.
1999년생 강민성은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KT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2군에서 18경기 35안타 5홈런 14득점 14타점 타율 0.368 OPS 1.140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1군에만 올라오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1군 통산 안타가 단 5개에 불과했을 정도. 6번째 안타를 생애 첫 1군 끝내기로 장식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믿고 썼는데 잘해줬다. 준비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초구를 딱 도리고 들어간 것 같다. 참 이런 날이, 어제같이 좋은 날이 또 오네요"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사령탑은 "중요한 날 본인이 그 계기로 살아나면 좋다. 2군에서 타율이 워낙 좋았다"며 "작년에는 초반에 계속 있었는데 기회가 갈 때마다 못 치더라. 잘 맞으면 잡히고. 참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2군에는 적수가 없다. 하지만 1군에만 올라오면 힘을 쓰지 못했다. 강민성도 스트레스가 많았다. 1군에만 올라오면 투수가 아닌 자신과 싸웠다. 선구안이 장점인 선수인데, 볼카운트에서 몰리면 마음이 급해져 2군처럼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계속 적극적인 타격을 연습하며 1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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