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대충 하면 위험?… 입속 세균, 위암 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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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사는 세균이 위장으로 넘어가 위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교 의과대학 런지 병원과 BGI 지노믹스 등 공동연구팀은 위암 환자와 만성 위염 환자 317명을 대상으로 구강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밀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이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안, 장내 세균 유전자를 각각 정밀 비교한 결과, 양쪽에서 발견된 특정 스트렙토코쿠스 종의 유전적 유사도는 99.9%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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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세균·장내 세균 유전자 99% 일치… 세균 직접 이동 증명
타액, 대변만으로 위암 조기 발견 가능성 시사

입안에 사는 세균이 위장으로 넘어가 위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교 의과대학 런지 병원과 BGI 지노믹스 등 공동연구팀은 위암 환자와 만성 위염 환자 317명을 대상으로 구강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밀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외에도 입안의 세균이 위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총 404개의 대변과 타액 샘플을 수집해 미생물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MWAS(Metagenome-Wide Association Study) 방식을 사용했다. 분석 결과, 위암 환자와 일반 위염 환자의 장내 세균은 구성, 종류, 양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위암 환자의 장에는 암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세균 23종이 밀집해 있었다. 그중 20종은 스트렙토코쿠스, 락토바실러스 등 구강 유래 세균이었다. 특히 연구팀이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안, 장내 세균 유전자를 각각 정밀 비교한 결과, 양쪽에서 발견된 특정 스트렙토코쿠스 종의 유전적 유사도는 99.9%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안에 살던 세균이 위장을 거쳐 장까지 실제로 이동해 정착했다는 명확한 증거다. 이 같은 구강 유래 세균들은 장 내에서 상호작용하며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산성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대변에서 젖산이 생성되는 대사 과정이 일반인보다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젖산은 암세포 주변을 산성으로 바꿔 암세포가 우리 몸속으로 더 깊이 침투하도록 만든다. 연구팀은 이러한 미생물의 변화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위암을 찾아내는 모델을 만들었으며, 타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위암 환자를 가려내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의 정확도는 87%에 달한다.
연구를 이끈 중국 상하이 교통대 징위안 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입속 세균이 위장으로 넘어가 위암을 촉진하는 입, 위, 장 연결 축의 존재를 입증했다"라며 "향후 입속 세균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Distinct signatures in the human gut and oral microbiomes of gastric cancer: 위암 환자의 구강 및 장내 미생물 군집의 뚜렷한 특징)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조은애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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