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증산 여력 하루 110만 배럴…OPEC 탈퇴로 환율도 하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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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내달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 및 오펙 플러스(+)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AE 정부가 "오펙 탈퇴 이후에도 원유 시장 수요와 여건에 맞게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확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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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산유량 확대될 것"
유가 하락→달러 약세 전망도 나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달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 및 오펙 플러스(+)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4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약세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지만, UAE의 오펙 탈퇴 소식이 환율 상단을 소폭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UAE 정부가 "오펙 탈퇴 이후에도 원유 시장 수요와 여건에 맞게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확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았지만, UAE 발표 직후 상승 폭을 줄이며 99.9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DXY) 상단도 일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유지한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면서도 "UAE의 오펙 탈퇴 소식에 유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금리 상단도 일부 눌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재개될 경우 UAE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이번 이탈은 UAE에 쿼터 제약 없는 증산 자유를 부여하는 전략적 전환"이라며 "UAE는 하루 약 480만~490만 배럴 규모 생산능력 대비 약 110만 배럴 수준의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 병목으로 인해 즉각적인 효과는 제한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공급 확대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도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종전 이후 본격적인 증산이 이뤄지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미국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경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패권이 재편되면서 유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UAE는 오펙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세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로, UAE 하루 원유 생산량은 오펙 전체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한다. 오펙 플러스 글로벌 생산 비중이 이미 44%로 하락한 만큼 UAE 탈퇴로 오펙 플러스의 영향력이 추가로 약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오펙 탈퇴를 단순 증산이 아닌 미국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면 유가와 환율 하락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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