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번개, 움직임은 느릿…광주 우치동물원, 새식구 나무늘보 공개

김성빈 기자 2026. 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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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시민들과 첫 만남
서울대공원서 임대 개념
육지거북과 ‘느림 이웃’
광주 우치동물원의 새식구 두발가락나무늘보 '번개'가 5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달한다. /광주시 제공

광주 우치동물원의 새식구 두발가락나무늘보 '번개'가 5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달한다.

29일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두발가락나무늘보 입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개체는 서울대공원과의 동물 교류를 통해 도입된 것으로, 동물원 간 임대는 소유권 이전 없이 장기 사육을 전제로 이뤄지며 별도의 반환 개념은 없다.

이름은 '번개'지만 나무늘보 특유의 느린 생태는 그대로다. 개체 특성상 다른 나무늘보보다 비교적 '빠르고' 활동성이 있는 편으로 알려졌다.

나무늘보는 하루 대부분을 나무에 매달려 보내며,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으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우치동물원은 나무늘보의 생활 방식을 반영해 지상 약 5m 높이에 이동용 로프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 머리 위로 나무늘보가 이동하는 입체형 관람 환경이 조성됐다. 또 체온 조절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파충류관 내 유리온실 구조 공간에 전용 사육장을 마련했다.

나무늘보는 같은 공간에서 육지거북과 함께 생활하며 '느린 이웃' 콘셉트를 완성한다.

동물원 측은 이를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와 쉼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영화 속 캐릭터로 익숙한 나무늘보를 실제로 보며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과 교육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