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짐싸는 일학개미…13개월째 순매도 [인베스팅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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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닛케이225 평균주가) 사상 최초로 종가 6만선을 넘는 등 일본 증시가 이란 전쟁 이전의 수준을 뛰어넘었으나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1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한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일본 주식을 213만 달러(약 3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투자자 이탈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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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도 겹쳐…역대 최장 이탈
日주식 매수액도 2개월 연속 감소
닛케이지수 상승에도 투심 식어

닛케이지수(닛케이225 평균주가) 사상 최초로 종가 6만선을 넘는 등 일본 증시가 이란 전쟁 이전의 수준을 뛰어넘었으나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1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한것으로 나타났다. 엔저 장기화, 차익 실현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일본 주식을 213만 달러(약 3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매수액도 3억 8162만 달러로 2월 5억 3948만 달러, 3월 4억 5884만 달러 등 감소세다.
순매도 규모가 지난달(1억 821만 달러) 대비 대폭 축소되긴 했으나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4월(1억 8105억 달러) 이후 13개월 연속 순매도 기록을 쓸 예정이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직전 월별 순매도 최장 기록은 2011년 8월~2012년 7월의 12개월 연속이다.

올 들어 반등세를 보이던 일본 주식 보관액도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27일 기준 일본 주식 보관액은 33억 3731만 달러(약 4조 9252억 원)다. 지난해 말 33억 2439만 달러였던 주식 보관액은 올 들어 순매도폭 감소와 증시 상승으로 2월 35억 8177만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3월 이란 전쟁으로 30억 8193만 달러까지 감소한 뒤 직전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투자자 이탈이 감지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1~3월에 ‘TIGER 일본니케이225’를 179억 원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28일까지 35억 원 순매도했다. TIGER 일본니케이225는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일본 관련 ETF 중 가장 순자산이 큰 ETF다.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도는 엔저 장기화에 따른 환차손 회피 압력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100엔당 1000원을 넘겼던 엔화는 지난해 말 100엔당 920원대로 가치가 급락했다. 올 3월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100엔당 950원을 일시적으로 상회했으나 이달 다시 100엔당 920원대로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 압력도 강했다. 지난해 26.18% 올랐던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서만 19.03% 올랐다. 이달 27일(60903.95)에는 사상 최초로 지수가 6만선을 넘겨 마감하기도 했다. 28일 닛케이지수는 이란 전쟁 직전 고점 58850.27(2월 27일) 대비 1.8% 오른 59917.46에 마감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에 기반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일본 증시 역시 여전히 실적 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상황에서 반도체, 방산, 은행 업종의 추가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최근 3개월 기준 12개월 선행 주당이익(EPS) 성장률은 약 51%로 전 업종 내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력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일본 증시로 재유입되고 있는데 수급 측면에서도 실적에 대한 기대가 확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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