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로 숀 롱 살린 허훈 “부산에서 끝내고 챔프전 가겠다”

부산 KCC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은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경기 평균 33분 6초 출전해 18.0점 4.4리바운드 7.8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18.0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허훈은 정관장과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20점을 올렸다. 팀을 비록 졌지만,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허훈이 정관장과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한다. 작전이라서 특별하게 말할 수 없다. 허훈이 득점을 많이 하면 좋은 건 없다. 한 포지션에서 다득점을 허용하는 건 좋은 건 아니다”며 “그 득점이 완벽한 성공률로 나온 것이냐, 아니면 저조한 성공률로 슛 시도 횟수가 많아서 나온 것이냐 이런 차이가 있다. 허훈이 혼자서 득점을 많이 하고 다른 선수가 득점을 못 하면 좋은 거다(웃음).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고 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이 6강 플레이오프보다 득점력이 늘었다고 하자 “안 풀릴 때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패턴 플레이보다는 개인 돌파로 치고 들어간다. 허훈에서 패스가 나가니까 빅맨들이 도움수비를 많이 안 나온다. 그러니까 허훈에게 (득점) 기회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허웅이나 송교창에게는 국내선수나 오브라이언트가 길게 수비를 나온다. 허훈에게 길게 나오면 숀 롱에게 패스가 들어간다. (정관장이) 그런 걸 준비해서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패스를 줘야 할 때 수비가 안 나와서 6강 플레이오프보다 득점이 많다”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허훈을 통해 공격이 풀려서 정관장도 이를 대비하고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허훈이 플레이오프에서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4번째다.
정관장에게 83-79로 승리한 뒤 만난 허훈은 “한 경기 한 경기 힘들다”며 “상대도 힘든데 4차전(이 열리는) 부산에서 최대한 끝내고 챔프전을 가야 한다”고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의지를 내보였다.
허훈은 이날 어시스트에 치중했다고 하자 “공격을 할 선수가 많다. 숀 롱이 득점을 해서 신이 나야 수비도 열심히 뛴다(웃음). 최대한 숀 롱에게 패스를 잘 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웃음)”며 “내 공격은 가끔가다가 한다. 공격보다 선수들이 골고루 공을 만질 수 있도록 경기 운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오브라이언트가 헷지를 하는데 롱이 잘 빠진다. 빠지는 공간에 패스를 잘 주면 연결이 잘 된다”며 “숀 롱이 그런 패스를 받아 득점하는 걸 좋아한다. 2대2에서 그런 패스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허훈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에 치중했는데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형인 허웅이 수비를 더 신경 쓴다.
허훈은 “나와 형은 수비에 치중하고, 우리 빅맨이 상대 빅맨보다 기량도, 스피드도 압도해서 그런 점을 살려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했다.

1경기 더 추가해 7경기로 늘어나면 아버지인 허재와 나란히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었다. 허훈은 이날 실책 2개만 범해 공동 8위에서 멈췄다. 그렇다고 해도 KCC가 이번 시리즈에서 실책 평균 13.7개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허훈부터 실책을 무조건 줄여야 한다.
허훈은 “실책을 줄이려고 한다. 우리 팀 자체가, 나도 실책이 많다. 경기 중에 안 하려고 해도 나온다”며 “계속 집중하면서 실책을 줄여야 한다. 출전시간이 길어서 집중력이 떨어진 영향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2승 1패로 앞선 KCC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정관장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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