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차상찬 선생의 어린이 사랑..띠동갑 동생 방정환과 동행[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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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영화제목 같은 말은 방정환 선생과 함께 어린이 권익보호, 문화개혁 운동에 앞장섰던 차상찬(1887~1946년) 선생의 족적을 뒤늦게 확인한 때에도 조심스럽게 되뇐다.
어린이날을 만드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아동권익 보호 운동을 하다가 먼저 사망한 방정환 선생의 유골을 방치하자, 일제의 서슬퍼런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지금의 묘소로 안장한 '방(정환)과 사는 남자'인데, 방정환 선생 보다 열두살이 많은 띠동갑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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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유골찾아 안장도..문화개혁·독립운동
어린이 권익보호·집필활동 해방직후까지 이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영화제목 같은 말은 방정환 선생과 함께 어린이 권익보호, 문화개혁 운동에 앞장섰던 차상찬(1887~1946년) 선생의 족적을 뒤늦게 확인한 때에도 조심스럽게 되뇐다.
어린이날을 만드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아동권익 보호 운동을 하다가 먼저 사망한 방정환 선생의 유골을 방치하자, 일제의 서슬퍼런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지금의 묘소로 안장한 ‘방(정환)과 사는 남자’인데, 방정환 선생 보다 열두살이 많은 띠동갑 형이다.
춘천 태생인 그는 보성학교 다닐 때, 뜻있는 일에 의기투합한 향우회 ‘관동학회’ 회장에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을 추대하며, 민족 자긍심 고취, 문화개혁 운동 등을 함께 했다.
아동들을 위해 방정환 선생과 함께 일생을 바쳤음에도 티 내지 않고, 묵묵히 막후에서 온갖일을 다한 선지자이다.
사실 그의 족적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 이름을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미안할 정도이다. 국내 최초 잡지인 ‘개벽’의 편집인이고, 문화운동가, 수필가, 개혁적 언론인이다. 보성전문(현 고려대) 법학과 강사도 했다. 차상찬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가의 면모와 족적도 보였다고 밝힌다.
1920년 소춘 김기전, 소파 방정환, 야회 이돈화와 함께 ‘개벽’잡지를 창간한 청오 차상찬은 개혁적인 집필 활동을 외압없이 지속하기 위해 71개의 필명 사용했다고 한다.
1921년 5월 1일 차상찬 선생은 이돈화, 박달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창립했고, 그 1주기가 되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로 선포한다. 해방후 5월5일로 바뀐다.
1936년 어린이 잡지 편집자였던 최영주와 함께 홍제동 화장터에 방치되어있던 소파 방정환 선생의 유골을 현재의 묘소로 이장하는 운동을 주도했다.
차상찬 선생은 방정환 선생 보다 12년 일찍 태어나, 방 선생이 사망한지 15년 뒤인 1946년 3월 24일, 할 일 다 하고 영면에 들어, 자신이 태어났던 춘천시 송암동에 안장되었다. 2010년 은관문화훈장 수훈자(추서)가 됐다.

어린이 권리 향상에 힘쓴 청오 차상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차상찬 문화 주간’이 오는 5월 1~9일 춘천 풍물시장, 공지천 조각공원 등 춘천시 곳곳에서, 사단법인 차상찬기념사업회 주최·주관으로 열린다. 올해는 차상찬 선생 서거 80주기이다. 올해 104회 어린이날은 차상찬 선생을 제대로 기억해보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먼저 5월 1일 오후 1시 풍물시장 잔디광장부터 공지천 조각공원까지 ‘어린이 행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 행진은 어린이날 104주년을 기념해 서울·경주·춘천이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어린이 권리와 행복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특히 어린이 대표가 직접 참여해 ‘학업 부담 완화와 아동 권리’를 주제로 선언문을 낭독하며 행진 이후 공지천 일원에서는 자연 체험과 놀이마당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어 5월 8일 오전 10시 공지천 조각공원에서는 차상찬 선생 서거 80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9일에는 차상찬 동상에서 출발해 봉화대길, 강창골길, 자라우마을, 선돌고개길을 잇는 ‘차상찬 이야기길 걷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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