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역할 유명무실…혁명수비대가 이란 실권 장악

2026. 4.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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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전쟁을 계기로 실권을 장악해 최고지도자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8일 분석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첫날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하면서 이란에서 단일한 정책 결정권자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 그 배경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권력은 SNSC, 최고지도자실, IRGC에 기반을 둔 강경파에게 집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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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테헤란 AP=연합뉴스 제공]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전쟁을 계기로 실권을 장악해 최고지도자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8일 분석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첫날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하면서 이란에서 단일한 정책 결정권자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 그 배경입니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돼 체제의 정점에 섰지만, 현재 그의 역할은 대체로 장성들이 제도적 합의를 통해 내린 결정을 추인하는 데 가깝다는 전언입니다.

실제 권력은 SNSC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시 지도부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취임 이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큰 부상을 당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모즈타바의 측근과 가까운 취재원 2명은 그가 보안 문제 때문에 IRGC 소속 측근 인사들을 거치거나 제한된 오디오 채널을 통해서만 통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권력은 SNSC, 최고지도자실, IRGC에 기반을 둔 강경파에게 집중됐습니다.

그중에서도 IRGC는 군사 전략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의 핵심 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재국 파키스탄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란 측 반응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며 "단일한 의사 결정 구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때는 응답하는 데에 2~3일이 걸리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과의 회담에서 이란이 외교적 얼굴로 내세운 인물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었으며, 최근에는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으로 테헤란 시장을 지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의 실질적인 의사 조정과 막후 통제 역할은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총사령관이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IRGC는 미국에 유연함을 보이면 약점을 드러내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중동 담당 선임 분석가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이란 지도부 내에서 ▲ 전면전으로의 복귀는 피하고 ▲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렛대를 유지하며 ▲ 전쟁이 마무리되면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더욱 강해진 상태가 돼야만 한다는 전략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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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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