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파이프라인 수 3위에도 블록버스터 신약 없어… ‘선택과 집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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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개발비와 자원이 투입됩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정순규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한국에 41개 신약이 있고 내수 시장에서 성공한 신약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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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개발비와 자원이 투입됩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정혜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6' 한국형 블록버스터 창출 전략 컨퍼런스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서치 단계부터 신약이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려봐야 하고, 과연 할 수 있는 일인지도 가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파이프라인 수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아직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물질을 선택할 때도 경쟁 제품 대비 효과가 더 좋은지 파악하고, 시장의 수요가 반영된 차별화된 약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희귀질환 등 스페셜티를 갖는 분야의 신약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희귀질환의 경우 국내 기업의 직접 진출이 가능하고, 인센티브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당국의 역량 강화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역할이 규제에 치우쳐 혁신 신약의 상용화를 유도하는 분야에선 많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정순규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한국에 41개 신약이 있고 내수 시장에서 성공한 신약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41개 신약 중 10개의 신약은 시장에서 사라졌다"면서 "조건부로 허가를 받고 나중에 조건 미충족으로 판정받은 부분도 있고, 시장 경쟁에서 밀린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한양행의 '렉라자', 보령의 '카나브', LG화학의 '제미글로' 등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은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약을 개발하지 않고 뇌전증 치료제라는 시장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로 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2019년 11월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부터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향후 신약만을 개발하기보다 예방과 진단, 치료, 관리라는 뇌전증의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웨어러블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 파이프라인 수 2위인 중국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황 부사장은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미국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갈 것인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기업의 펀딩에 목말라 있다"면서 "중국과 경쟁하기보다 펀딩을 통해 협력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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