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3세 "민주주의 가치 수호" 트럼프에 품위있게 경고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동맹의 중요성 등 서구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연설 중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비판하거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로 비판받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외교 행보를 조목조목 꼬집는 단어로 긴장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NN은 이번 찰스 3세 국왕의 발언은 평소 말을 아끼고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는 영국 왕실의 관례를 비춰볼 때 놀랍도록 직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말은 건국 이래 늘 무게와 의미를 담아왔다"며 "이 위대한 나라의 행동은 그(말)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해 미국의 국제적 책임감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찰스 3세 국왕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방어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라고 치부해온 기후변화 대응을 염두에 둔 듯 "자연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릿마틴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는 "마치 왕이 대통령에게 '왕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찰스 3세 국왕의 발언은 최근 영국의 중동전쟁 참여 거부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의 차원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친구 사이에도 영원한 유대감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이견을 보일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항상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아마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긴장 완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해 “세상은 우리가 하는 말에 별로 주목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하는 행동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역사에 남길 발자취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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