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패를 져도 이겼다

2026. 4.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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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바둑에서는 30집 지고 있어도 마지막 반집짜리 패싸움 모습이 흔하다.

프로 바둑에서는 팻감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 하나라도 모자라면 패에서 물러난다.

어차피 질 패싸움이라면 팻감 하나라도 아끼려는 것이다.

박민규는 패를 남겨두고 가운데로 가 팻감으로 쓰면 딱 좋을 수, 백96에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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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 박민규 9단 ● 김명훈 9단 초점10(187~206)

동네 바둑에서는 30집 지고 있어도 마지막 반집짜리 패싸움 모습이 흔하다. 프로 바둑에서는 팻감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 하나라도 모자라면 패에서 물러난다. 어차피 질 패싸움이라면 팻감 하나라도 아끼려는 것이다.

흑87로 패를 이었다. 이제 오른쪽 백돌을 모두 잡을 수 있다면 이길 희망이 넘친다. 백88부터 공격은 어찌 견딜 것인가. 아슬아슬하지만 앉아서 잡히는 일은 없다. 백94로 몰아 집을 없애자 흑95로 젖히니 사는 길이 생겼다. 다만 단숨에 살지는 못한다. 다음 백A로 늘면 흑B로 들어가 패를 해야 한다.

박민규는 패를 남겨두고 가운데로 가 팻감으로 쓰면 딱 좋을 수, 백96에 뻗었다. 이로부터 형세는 백 쪽으로 기운다. 패에서 져 잡힌 줄 알았던 백이 움직였다. 사는 수를 본 것이다.

흑97로 <참고 1도> 1, 3으로 이어가면 백4를 날린다. 8로 끊어 패를 내면 거의 이긴다. 흑이 패를 피하는 사이 104, 106으로 이어가니 백이 지지 않을 형세다. <참고 2도> 흑1에 이으면 백2에 끼워 끊는다. 흑9로 따야 한 집뿐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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