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부 자중지란...핵협상 놓고 충돌
[앵커]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일치 단결했던 이란 내 지도부가 다시 분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핵 협상 전략을 놓고 강온파가 충돌하면서 종전협상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핵 프로그램 협상 여부를 놓고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혁명수비대와 성직자, 강경파 의원들은 미국의 핵무기 개발 포기 요구를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두고 미국과 협상하는 것 자체가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핵심이라며 이를 지속해야만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반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온건파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외교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 휴전, 후 핵 논의' 같은 단계적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내부 권력싸움으로 보면서 누구와 협상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해왔지만, 그들 자신도 누가 나라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그 혼란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이란 지도부 내 충돌은 전쟁 발발 이후 모즈타바 하메네이 새 최고지도자의 부재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메네이가 은신하면서 최고지도자와 하부 조직 간 최소한의 의사소통도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수십 년간 갈등을 조율해온 원로 지도자들이 공습 초기 사라진 점도 이런 혼돈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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