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늑대 이야기

김승종 기자 2026. 4.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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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는 '여량목양(如狼牧羊)'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

직역하면 '늑대가 양을 기른다'는 뜻으로, 탐관오리가 백성들을 수탈하는 의미로 쓰였다.

그렇다보니 유목민들은 양치기와 개들을 이용해 재산 1호인 양들을 늑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다시 말해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조심하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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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논설실장

중국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는 '여량목양(如狼牧羊)'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
직역하면 '늑대가 양을 기른다'는 뜻으로, 탐관오리가 백성들을 수탈하는 의미로 쓰였다.
양들에게 늑대는 천적이다. 그렇다보니 유목민들은 양치기와 개들을 이용해 재산 1호인 양들을 늑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따라서 늑대가 양을 기르게 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

▲유럽과 기독교 문화에서도 양은 선한 동물로, 늑대는 악한 동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태복음에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이리'는 늑대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조심하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솝 우화에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도 나온다.
양치기 소년이 심심해 "늑대가 나타났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정작 늑대가 출몰했을 때는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해 양들을 잃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예로부터 양과 늑대는 종종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의 상징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A 회장이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 심사에서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성산읍)은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현 의원에 따르면 A 회장은 승품·승단 심사 때 3500여 명에게 특별회비 명목으로 1인당 3만원씩 총 1억74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체육회도 지난달 태권도협회 특별감사를 통해 180여 건의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 협회측에서 횡령한 1억3000만원을 반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회장의 비리는 경찰 수사로 전모가 밝혀지겠지만 문제는 다음달과 10월에 잇따라 개최되는 도민체전과 전국체전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현 의원은 "태권도협회 회장의 횡령·비리 의혹으로 일부 임원 징계 및 재정상 환수 조치가 이뤄졌지만 '식물협회'로 전락했다"며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현 의원의 지적처럼 제주도와 도체육회는 태권도협회를 하루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물론 비리 근절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