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청년 1만명 직업훈련…‘K뉴딜 아카데미’ 문 연다

박수지 기자 2026. 4.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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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부터 청년들이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만 34살 이하 미취업 청년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주요 대기업 등이 인공지능(AI)·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와 금융·문화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을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비수도권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훈련비 일부와 청년들에게 참여수당(월 30만~5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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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월부터 청년들이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이 171만명(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에 달해, 청년 인구 중 7명 중 1명꼴(14%)이라는 문제의식에 따른 대책이다.

핵심 사업은 대기업이 직접 설계·운영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케이(K)-뉴딜 아카데미’다. 만 34살 이하 미취업 청년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주요 대기업 등이 인공지능(AI)·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와 금융·문화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을 하는 내용이다. 훈련 기간 3개월 이상(훈련시간 400시간 이상)만 충족하면 세부 훈련 내용은 기업이 채운다. 정부는 비수도권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훈련비 일부와 청년들에게 참여수당(월 30만~5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참고할 만한 사례도 있다. 이미 삼성이 고용노동부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인재 양성 사업인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에이아이 아카데미’(SSAFY·싸피)를 여러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개념이다. 정부는 다음달 22일까지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세부 훈련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10대 기업은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고, 30대 기업 중에서도 상당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특화 구직촉진수당도 신설된다. 정부는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에 재산 5억원 이하 청년에게는 취업 경험이 없더라도 구직촉진수당을 월 60만원씩 최장 6개월 준다. 올해는 3만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구직 활동을 포기한 뒤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에 유입되는 청년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수도권 산단 중견기업에 주던 고용 인센티브(기업에 연간 최대 720만원)를 비수도권 전체 중견기업으로도 확대한다.

다만 이번 대책은 구직자인 노동 공급 쪽의 역량을 키우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어, 기업이 정작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방안은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공에서 채용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벤처 기업 등이 청년 고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보조금 지원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만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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