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까고 나니 눈치싸움 후끈”…‘카드→플랫폼’ 결제 주도권 이동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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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업자의 결제 수수료 공시제 도입 이후 시장이 빠르게 '가격 경쟁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의 결제 구조상 간편결제와 단순 수수료 비교는 힘들지만,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경쟁은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나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카드사의 경우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신용 기반 혜택, 보안, 금융 서비스 연계 등 카드만의 강점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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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쉬워져…결제 방식 간 경쟁 가열
플랫폼 영향력 확대 속 주도권 향방 주목
![[픽사베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mk/20260429163304833hqdh.png)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시제 시행 이후 카드와 선불 기반 결제수수료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목표로 전자금융업 결제수수료 공시 대상과 항목을 확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의 경우 결제 규모가 월평균 5000억원 이상인 업체를 공시대상에 추가하고, 2027년에는 결제 규모 월평균 2000억원 이상, 2028년에는 모든 선불업자, PG업자까지 공시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시제 시행 직후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금융감독원에서 확인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시 대상 전자금융업자 18개사의 가중 평균 결제 수수료율은 카드 1.98%, 선불 1.74%다.
직전 공시 대상인 11개사(지난해 2~7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번 기간 카드 결제수수료율은 2.02%로 0.01%포인트(p) 낮아졌다. 선불 결제수수료율은 1.78%로 0.07%p 하락했다.
하락 폭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일시적 변동이 아닌 시장 구조 변화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수수료가 공개되는 순간 ‘비교 가능한 시장’이 형성되고, 이는 곧 가격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공시제는 사실상 시장 내 가격 기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이를 계기로 결제 시장의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가맹점 확보 초기 단계에서는 일정 수준의 수수료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mk/20260429163306103ygsi.png)
이 같은 변화는 결제 시장의 권력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기존에는 카드사가 결제 승인과 정산 등 핵심 인프라를 장악해왔다면, 최근에는 선불 기반 결제를 앞세운 플랫폼 사업자들이 결제 전 과정을 직접 통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결제 주도권이 카드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임종훈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결제 주도권이 카드사에서 온라인 결제대행 업체(PG)·핀테크로 넘어가고 있으며 이는 카드사의 협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간편결제 안에서 카드사 점유율은 급락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 내 카드사 점유율은 2022년 상반기 33.9%에서 올해 상반기 27.7%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핀테크 비중은 66.1%에서 72.3%로 늘어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의 결제 구조상 간편결제와 단순 수수료 비교는 힘들지만,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경쟁은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나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카드사의 경우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신용 기반 혜택, 보안, 금융 서비스 연계 등 카드만의 강점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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