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1조원 돌파했지만… 서학개미의 ‘미국 사랑’ 여전히 견고

박지영 기자 2026. 4.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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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복귀계좌(RIA)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으나, 서학개미(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핵심 혜택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이관해 판 뒤 국내 상장 주식 등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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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 계좌 잔고 28거래일 만에
2300% 폭증
서학개미 보유금액 277조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으나, 서학개미(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28일) 기준 RIA 계좌 수는 18만3087좌, 잔고 1조2502억원으로 집계됐다. RIA 계좌는 서학개미들이 해외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다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올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한 특별 계좌다.

핵심 혜택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이관해 판 뒤 국내 상장 주식 등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RIA 계좌 잔고는 출시일인 3월 23일 519억원에서 28거래일 만에 약 2300% 폭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서학개미 전체 자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884억597만달러(약 277조5390억원)에 달해, 국내 복귀 자금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년 전 1147억9246만달러에서 약 64% 급증하며 오히려 덩치를 키웠다. 미국 주식의 경우 1년 전 1051억5151만달러였던 보관금액이 지난 27일 1787억7716만달러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RIA 잔고 증가세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핵심 혜택인 양도소득세 공제율은 매도 시점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오는 5월까지 해외주식을 매도해야 양도소득세를 100% 면제 받을 수 있다. 또 RIA 계좌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해외주식 매도 한도도 해외주식 원금과 이익금을 합쳐 5000만원까지다.

다만 해외주식 순매수세는 최근 들어 소폭 꺾이는 추세다. 올해 해외주식 매수·매도 추이를 보면, 1~3월까지는 여전히 매수 금액이 매도 금액보다 많았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처음으로 매도가 우위에 올라섰다. 투자자들은 4월 한 달 동안 해외 주식을 12억4524만달러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는 수익을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라며 “과거 미 증시 급등기에 서학개미가 늘었듯,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RIA로의 자금 이동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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