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장타에 푹 빠졌네 …'만능 드라이버' 골프판 달군다

'쾅.' '펑.'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맑은 봄 하늘 아래 시원시원하게 날아가는 선수들의 장타 쇼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늘을 가르며 날아간 공이 푸른 페어웨이에 공이 닿는 순간, 갤러리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나도 선수들이 쓰는 것처럼 드라이버 한번 바꿔볼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선수들이 최근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 있다. '똑바로, 멀리' 로망을 실현하고 싶은 골퍼라면 눈독 들일 만한 것들이 많아졌다. 비거리는 물론 방향성까지 잡은 '만능 드라이버'를 만들기 위해 기술력을 총동원했을 정도다. 그만큼 각 브랜드의 자존심이 걸린 드라이버들이 올해 상반기부터 골프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드라이버로 꼽히는 핑 G시리즈는 올해도 G440 드라이버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발 기간만 2년 이상 소요됐을 만큼 공들여 시장에 나온 G440 드라이버는 무게 재배치를 통해 관용성은 물론 비거리, 타구음, 타구감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이미 골퍼들 사이에서는 핑 G440이 '관용성의 끝판왕'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는 G440 K 드라이버가 또 한번 시장을 흔들고 있다. 솔과 크라운에 무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카본 소재를 적용한 듀얼 카본 플라이 랩 테크놀로지가 핵심 기술로 반영됐다. G440 시리즈의 핵심 기술인 프리 호젤과 함께 무게중심을 낮고 깊게 배치해 최고 수준의 MOI(관성모멘트) 수치로 직진성과 관용성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새로운 32g 조절식 백 웨이트를 도입해 'Neutral(중립)·Draw(드로)·Fade(페이드)' 위치로 무게추를 이동해 구질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러면서 직진성은 물론 페이스에 더 높은 볼 스피드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신제품 G440 K 드라이버와 함께 G440 LST(로스핀 상급자용), 440 MAX(스탠더드), 440 SFT(슬라이스 방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LST를 제외한 모든 헤드는 초경량 HL(시니어) 모델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스피드 극대화에 초첨을 맞춘 테일러메이드의 Qi4D는 카본 페이스를 바탕으로 더 빠른 스피드와 향상된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피드 포켓은 볼 스피드를 극대화하며, 페이스 하단에 맞아도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투어 무대에서 검증된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을 적용해 티타늄 페이스 대비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볼 스피드를 제공한다.
REAX 샤프트가 새롭게 접목된 것도 눈길을 끄는 특징이다. 20여 년간 축적된 1100만건 이상의 드라이버 샷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윙 유형과 퍼포먼스 니즈에 최적화하고 개발한 샤프트를 고를 수 있도록 옵션을 다양화했다. 골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팅을 제안하고 사용자 스윙에 맞는 샤프트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캘러웨이골프가 선보인 퀀텀 드라이버는 티타늄과 카본, 폴리 메시 등 3가지 소재를 결합한 '트라이포스 페이스'를 적용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빠른 볼 스피드를 구현하는 티타늄,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하는 카본, 두 소재를 안정적으로 결합해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는 폴리 메시 구조가 하나의 페이스에 합쳐졌다. 소재 각각의 장점을 합친 만큼 일관된 성능을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 캘러웨이 측 설명이다.
페이스 구조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페이스 설계와 결합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실제 골퍼들의 타점 분포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페이스 각 영역 두께와 구조를 정밀하게 조정해 스위트 스폿에서는 강력한 반응을, 주변 타점에서는 스피드와 스핀 손실을 최소화한다. 페이스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APW(Adjustable Perimeter Weighting) 가변 무게추와 총 8단계 조정이 가능한 옵티핏 호젤도 적용됐다. 드라이버의 핵심 기능인 속도와 관용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뒷받침하면서 골퍼가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최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티타늄, 카본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헤드 페이스에 적용한 드라이버도 있다. 미즈노가 선보인 JPX 원(ONE) 드라이버에는 티타늄도, 카본도 아닌 '나노알로이'라는 소재를 페이스에 접목했다. 소재 전문 기업인 일본 도레이가 개발한 독자 기술로 알려진 나노알로이는 다중 폴리머를 나노미터 단위로 혼합해 완성한 '폴리머 알로이' 구조를 형성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수지 소재는 충격을 가했을 때 순간적으로 부드러워지는 특성 때문에 소프트볼 배트, 테니스 라켓 등에 활용돼왔다. 미즈노는 이 특성을 활용해 단조 티타늄 페이스에 두께 0.4㎜ 나노알로이 층을 적용하고 에너지 전달 효율을 극대화해 빠른 볼 스피드를 실현해냈다.
한국 골퍼에게 특화된 모델도 신형 드라이버 전쟁에 가세했다. 브리지스톤골프의 BX1, BX2는 글로벌 모델에 카본 소재를 접목했는데, 올해 한국 골퍼들 니즈에 맞춰 풀 티타늄 페이스를 적용했다. 내구성이 뛰어나 성능 저하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한국 골퍼가 선호하는 경쾌한 타구감과 타구음을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을 반영한 결과다.
정밀한 레이저 가공으로 촘촘한 홈을 새긴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 타이어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트레드 패턴 등 타이어 제작 기술을 접목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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