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 면세유 급등…쌀값 상승 압력 커진다

권영진 기자 2026. 4.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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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철은 1년 농사의 시작인데, 시작부터 기름값 부담이 너무 큽니다."

여기에 최근 쌀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면세유 가격 급등이 향후 쌀값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농산물생산자영농조합 관계자는 "기후 변동으로 수확량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비료와 농약값까지 오른 상황에서 면세유 가격 상승은 농가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생산비 증가가 누적되면 결국 쌀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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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면세 경유 값, 중동전쟁 직후 30%↑
20kg 쌀 평균 소매가 6만2천417원…전년비 13.4%↑
대구 6만4천600원·안동 6만900원 등 상승세 지속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쌀 값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권영진 기자

"모내기철은 1년 농사의 시작인데, 시작부터 기름값 부담이 너무 큽니다."

대구 달성군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모(75)씨는 최근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농사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쌀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면세유 가격 급등이 향후 쌀값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중동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넷째 주 전국 평균 면세 경유 가격은 ℓ당 1천121.61원이었다.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4월 넷째 주 평균 면세 경유 가격은 ℓ당 1천494.38원으로 33.2% 상승했다. 면세 휘발유는 1천288.36원으로 26.3%, 등유는 1천388.04원으로 24.4% 각각 올랐다.

면세유는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 주요 농기계 운용에 사용되는 필수 자재다. 모내기철에는 경운과 이앙 작업이 집중돼 면세유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데, 최근 가격 급등으로 농민들의 영농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면세유 지원 확대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제는 생산비 부담이 향후 쌀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쌀값은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국 쌀 20㎏ 평균 소매 가격은 6만2천417원으로 전년(5만5천40원)보다 13.4% 상승했다. 평년 가격(5만3천161원)과 비교하면 17.4% 높은 수준이다.

쌀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는 벼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꼽힌다. 국가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벼 재배면적은 67만7천514㏊로 전년보다 2.9% 줄었고, 쌀 생산량도 353만9천433t으로 1.26% 감소했다.

이처럼 공급 감소로 쌀값이 오른 상황에서 면세유 가격 상승은 벼 재배 원가를 더욱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농기계 작업비와 운송비 부담이 커지면 농가 생산비가 상승하고, 이는 향후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구농산물생산자영농조합 관계자는 "기후 변동으로 수확량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비료와 농약값까지 오른 상황에서 면세유 가격 상승은 농가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생산비 증가가 누적되면 결국 쌀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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