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집안일 늘었다지만…가사노동 가치, 여전히 여자가 ‘2.7배’

김영호 기자 2026. 4. 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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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5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여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64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가치가 빠르게 늘면서 성별 격차는 5년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2.7배 수준의 차이가 났다.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는 총 582조3940억원으로 5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5년 전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3.2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 자체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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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582조원을 기록했다. 여성 1인당 가치는 연 1646만원으로 남성의 2.7배였으며, 반려동물 돌보기 가치가 5년 전보다 60% 넘게 급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5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여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64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가치가 빠르게 늘면서 성별 격차는 5년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2.7배 수준의 차이가 났다.

29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생산 위성계정이란 소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 음식 준비, 청소, 돌봄 등의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는 총 582조3940억원으로 5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이는 명목 GDP 대비 22.8% 수준으로, 5년 전(23.8%)보다는 비중이 1.0%포인트 하락했다.

● 1인당 연간 무급 가사노동 가치 ‘1125만 원’

국민 1인당 연간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12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1645만8000원, 남성이 605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2.7배 수준이었다.

5년 전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3.2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 자체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 증가율은 35.3%로 여성(15.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런가 하면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132분으로 5년 전과 비교해 5분 줄었다.

시간 자체는 줄었지만 가사노동 인구와 시간당 대체임금이 함께 높아지며 전체 가치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 가장 비중 높은 가사노동은 ‘음식 준비’

임경은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가계생산위성계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세부적으로는 행동분류 중 ‘가정관리’가 459조4670억원으로 전체 가치의 78.9%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음식 준비가 33.0%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청소 및 정리(15.4%), △상품 및 서비스 구입(9.8%), △가사 관련 이동(6.8%), △의류 관리(6.7%) 순이었다.

반면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가치는 113조6270억원(19.5%)으로 집계됐는데, 항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성인 돌보기 가치는 20.8% 증가했으나, 저출산 등의 여파로 △미성년자 돌보기 가치는 오히려 1.8% 감소했다.

가구 형태의 변화로 항목별 증감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가정관리 항목 중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의 가치는 24조1630억원으로 5년 전보다 60.4% 급증해 모든 세부 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청소 및 정리(30.2%), 음식 준비(27.0%)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육아휴직 등 정책적 지원으로 남성의 참여는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과는 큰 비중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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