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네코노믹스의 성장세…고양이 나라 일본이 시사하는 것

명실상부 ‘고양이 나라’ 일본의 반려묘는 약 883만 7,000마리로(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묘 266만 마리의(2024년 기준) 세 배다. 2014년만 해도 반려견이 더 많았으나 인구 구조와 주거 환경 변화에 따라 반려묘 수가 반려견을 앞질렀고, 한때 그 수가 953만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는 고양이 관련 산업이 크게 주목받으며 성장 일변도를 달려왔다. 일례로 한 시골 마을에서는 폐쇄 위기에 놓인 기차역에 고양이를 역장으로 임명하면서 연간 40억 엔 규모의 관광객을 불러들였고, 도시에는 고양이와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 주택이나 사무실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네코부동산’이 성업 중이다.

‘생활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경우 집 구조가 옆으로 넓기보다 좁고 높은 형태로, 활동성이 큰 개보다 고양이를 키우기에 용이하다. 또 ‘소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고양이는 짖지 않거니와 층간 소음을 일으킬 우려도 없다. 또 하나, 일본인의 성향과 관련 있다는 주장도 타당해 보인다. 남에게 피해 주기를 꺼리고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국민성이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정서적 교감을 원하는 고양이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개체 수는 반려견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반려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 구조와 생활 환경의 변화가 일본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 고양이 붐도 예상 가능한 일이다. 다만 이 공식에서 남은 변수 하나, 국민성이 끝내 다른 결과를 가져올지가 궁금해진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일러스트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7호(26.04.28) 기사입니다]
Copyright © 시티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