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교·안보 대외문제서 자해행위 멈춰야”…소수야당에 초당적 협력 당부
“대외문제 공적 입장 가져달라”
野 원내대표들, 현안 정책 건의
“정치 본질은 국민 삶 개선”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들과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dt/20260429153735001ybxy.jpg)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대외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통합의 정치를 요청했다. 여야 간 정쟁이 치열한 가운데 외교·안보 등 대외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의무감 아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방미 행보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9일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내 상황도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그건 우리 자체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는데, 대외 환경이 악화되는 문제는 사실 우리만의 힘으로는 쉽지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특히 국내에서의 대외 관계에 있어서는 입장을 공적으로 가져 주면 좋겠다”며 “외교, 안보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사례들을 봐도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가 통합의 역량을 발휘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의 본질에 대한 철학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정치라는 건 본질적으로 남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각자의 이익도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게 더 나은지를 고민하고, 또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게 진정한 정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왕진 원내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의원 11명, 윤종오 원내대표 등 진보당 의원 3명,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무소속 김종민, 최혁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찬에 함께한 야당 원내대표들은 이 대통령에게 각 당의 핵심 정책 과제와 현안 해결에 관심을 호소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 첨단 산업 유치와 교부금 비중 확대 등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을 당부했다. 아울러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평택 등에 대한 상시법 형태의 지원도 건의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역시 통합 필수 예산 573억원이 전액 삭감된 것을 지적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일선 교사들이 악성 민원이나 소송의 독박 책임을 지지 않도록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매물 잠김 등 부동산 규제를 왜곡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고 조세 형평성을 강조했으며,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획기적 공급 확대와 개정 노조법의 현장 안착을 요구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당대표 겸 원내대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및 갑질 문제, 홈플러스 사태 등을 언급하며 온라인 플랫폼 환경 정상화와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 아울러 AI 시대 일자리 불안 해소를 위한 로봇세 도입 논의와 개헌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의 다양한 제언을 들은 뒤 “소수 야당 소속 의원 여러분을 이제서야 뵙게 돼 좀 아쉽다”며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대내외적인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이겨내 가도록 앞으로 이런 시간을 좀 더 가져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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