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중핀수영협회,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셀프 심사’ 논란

이세용 기자 2026. 4.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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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수중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미숙한 행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대한수중핀수영협회<기호일보 4월 15일자 11면 보도> 가 이번에는 국가대표 지도자(감독·코치)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가 지원자를 직접 심사하는 이른바 '셀프 심사' 논란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29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수중핀수영협회(협회)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19일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을 이끌 국가대표 지도자를 공개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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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지도자 뽑는 경향위 위원장·부위원장이 감독·코치에 지원해 선임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엠블럼 및 로고.
오는 6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수중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미숙한 행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대한수중핀수영협회<기호일보 4월 15일자 11면 보도>가 이번에는 국가대표 지도자(감독·코치)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가 지원자를 직접 심사하는 이른바 '셀프 심사' 논란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29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수중핀수영협회(협회)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19일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을 이끌 국가대표 지도자를 공개 모집했다.

서류 심사를 거쳐 면접이 진행됐고, 감독 지원자 1명과 코치 지원자 3명 등 총 4명이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 심사 대상에 올랐다. 통상 경향위는 면접을 통과한 후보자들의 부임 적절성과 최종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제는 경향위 위원장이 감독직에 지원한 전 해경체육단 감독 A씨였고, 부위원장은 코치직에 지원한 전 경북체육회 소속 코치 B씨였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A씨와 B씨는 1차 공모에서 각각 감독과 코치로 선임됐다.

지원자가 자신의 적격성을 직접 판단한 셈으로, 지원자가 지원자를 심사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향위 구성원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절차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일부 핀수영계 인사들이 협회 측에 이의를 제기했고, 협회 역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인 뒤 기존 지도자 선발 절차를 전면 무효화한 뒤 지난 4월 21일 재공모에 나섰다.

결국 불필요한 행정력만 낭비한 것은 물론,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의 시간까지 허비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문제는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협회는 기존 국제대회 파견 인원인 15명보다 2배 이상 많은 35명의 선수를 선발했는데, 여성 선수가 15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여성 지도자를 선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여성 체육지도자 채용 확대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인권위는 과거 쇼트트랙계 '미투' 사건 이후 여성 선수 보호를 위해 여성 지도자 채용 확대를 권고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계 기관도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경향위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나머지 코치 지원자 2명(여성 1명·남성 1명)에 대해서도 모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감독과 코치를 각각 1명씩만 선발하는 기존 관례를 이유로 나머지 2명을 국가대표 지도자로 채용하지 않았다.

해당 공고에 지원했던 C씨는 "여성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여성 지도자를 선발하지 않은 것은 대한체육회의 여성 지도자 확대 방침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선발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해당 사안은 현재 감사원에서 조사 중으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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