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롯데케미칼에 날아든 '비용 청구서'

류정현 기자 2026. 4. 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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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적인 업황 부진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롯데케미칼이 국내외에서 잇따른 소송 전에 휘말리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업 분쟁을 넘어 적자 늪에서 탈출해야 하는 시점에 터져 나온 거액의 배상 청구라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류정현 기자, 우선 말레이시아에서 소송 가액이 수백억 대인데, 사인이 가볍지 않아 보여요? 

[기자] 

롯데케미칼의 해외 주력 거점인 말레이시아 법인 타이탄이 현지 업체로부터 피소됐습니다. 

청구 금액은 약 485억 원 규모인데요. 

타이탄이 이 회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특정 석유제품을 판매하는데 라이선스 이익 배분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세금까지 전가했다는 게 상대측 주장입니다. 

특히 이번 소송은 법인뿐 아니라 현지 법인 대표까지 피고로 적시됐습니다. 

미국 법인 두 곳 역시 현지 유지보수 업체로부터 대급 지급 관련 소송을 당해 텍사스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법적 비용 지출과 배상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과거 사고와 관련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지난 2020년 서산 공장 폭발 사고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사고로 피해를 본 인근 기업에 보험금을 지급했던 KB손해보험이 롯데케미칼을 상대로 10억 원의 구상금 소송을 제기하며 책임 소재를 묻고 나섰습니다. 

이 밖에도 설비 공사를 맡았던 에코프로HN과도 대금 지급 문제로 14억 원대 소송이 붙은 상태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소송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롯데케미칼처럼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선 이런 동시다발적 분쟁이 재무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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