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평온

아레나옴므플러스 2026. 4.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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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에서 보낸 며칠은 단순한 휴식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움직임과 멈춤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익숙했던 일상의 속도가 서서히 달라졌다.

푸껫에 도착한 첫날,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공기의 결이 다르게 느껴졌다. 비단 높은 습도 때문이 아니라 이상하게도 긴장이 먼저 풀렸다. 체크인을 위해 호텔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미 머릿속이 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해야 할 일보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 상태였다. 되돌아보니 이 여정은 어딘가 어긋나 있던 일상의 속도를 조금씩 다시 맞추는 과정에 가까웠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조트 브랜드 사이 호텔&리조트가 제안하는 웰니스 패키지 '피스 오브 마인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웰니스를 특정한 프로그램이나 규칙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다섯 가지 축, 'Eat Well, Sleep Well, Move Well, Explore Well, Stay Well'을 푸껫과 피피섬의 각 리조트 환경에 맞게 구체화시켰으며, 개개인의 경험이 그 안에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펼쳐진다. 

사이 라구나 푸껫 전경.

사이 라구나 푸껫
푸껫 방타오 비치에 위치한 사이 라구나 푸껫(SAii Laguna Phuket)의 웰니스 패키지는 '액티브 리커넥션'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용객의 신체를 깨우는 방향으로 하루가 꾸려진다. 우선 오전 7시 즈음 완전히 동이 트기 전 해변을 따라 달리는 모닝 런이 인상적이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모래는 밤사이 식었고, 바다도 잔잔해 가볍게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피트니스, 필라테스, 그리고 수상 액티비티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이 무척 다양하지만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다. 각자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구조다. 액티비티보다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오전의 명상 프로그램과 스파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진행되는 선셋 요가를 체험해도 좋다. 리노베이션을 거친 공간들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여유롭다. 객실에서 라군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단순해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혼자 머물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고, 키즈 클럽과 워터 슬라이드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시설 역시 잘 갖추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방타오 비치는 이곳의 분위기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노을이 내려앉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해변으로 모여드는데,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에 맞춰 각자의 방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는 장면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사이 라구나 푸껫의 하루는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몸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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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라구나 푸껫의 오션 프런트 테라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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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피피 아일랜드 빌리지 전경.

사이 피피 아일랜드 빌리지
이후 사이 피피 아일랜드 빌리지(SAii Phi Phi Island Village)로 향하는 길은 또 다른 설렘의 시작이었다. 로열 푸껫 마리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약 한 시간 동안 주변 풍경은 점점 비현실적으로 바뀌어갔다. 영화 <비치 The Beach> 속 숨겨진 낙원의 모습과 앳된 얼굴의 디캐프리오가 떠오르는 그 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따스한 환대와 고요함이었다. 코코넛 농장 안에 자리한 리조트에는 약 800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독채 빌라 객실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 덕분에 불필요한 요소가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건 건물들 사이의 거리다. 객실과 해변, 그리고 자연 사이에 간격이 충분해 어느 곳을 바라보더라도 시선이 편안하게 머문다. 이곳에서는 별다른 계획 없이도 하루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바다의 색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바라보고, 그늘 아래에서 바람의 방향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감각이 충만해졌다. 리조트 내 마린 디스커버리 센터에서는 흰동가리 번식 프로그램이나 흑기흉상어 보존 프로젝트 등 해양 생태계와 관련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천혜의 자연을 지키고 그 안에 머무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에 가까웠다. 쓰나미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맹그로브 나무를 직접 심을 수도 있으며, 부지 내에 자리한 다이빙 센터와 연계해 상어 방생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주변을 둘러싼 환경 자체가 경험이 되는 곳이었다. 사이 라구나 푸껫에서 몸의 리듬을 깨웠다면 이곳에서는 심신을 천천히 진정시키게 된다. 두 곳이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웰니스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사이 호텔&리조트의 '피스 오브 마인드' 패키지는 두 가지 경험을 하나로 묶는다. 라구나의 활동적인 프로그램과 피피섬에서 보낸 정적인 시간은 각각 'Move Well'과 'Stay Well'로 연결되며, 여기에 고메와 휴식, 탐험이 더해진다. 조식과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이 포함된 클럽 라운지, 다양한 액티비티, 객실 및 다이닝·스파 할인 등 구성은 실용적이면서도 여행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서 인상적으로 남은 것은 특정 프로그램이나 장면이 아니다. 라구나에서는 아침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피피섬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온한 시간이 길어졌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니 휴식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떠난 것이 아니라 나를 정비하는 과정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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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피피 아일랜드 빌리지의 투 베드룸 오션 뷰 힐사이드 풀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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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노현진
Images 사이 호텔&리조트
Cooperation 사이 홍보마케팅 해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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