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BS가 또 해냈다…단 2회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2위' 등극하며 입소문 탄 韓 드라마 ('오매진')

허장원 2026. 4. 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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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SBS 수목드라마 시장에 그야말로 '역대급' 돌풍이 불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 대신 제철 식재료처럼 신선하고 따뜻한 로맨스를 내세운 SBS 새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방송 단 2회 만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K-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이하 '오매진')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방송 직후 이뤄낸 이 같은 성과는 한국 드라마가 가진 고유의 정서와 트렌디한 감각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관통했음을 증명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을 의미하는 '현생 매진'이라는 키워드와 설렘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의 결합이 글로벌 흥행 공식으로 작용한 셈이다.

▲ '불도저 쇼호스트' 채원빈, 로코 첫 도전 맞아? 입체적 열연으로 시청자 '매진'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첫 발을 내디딘 배우 채원빈은 '담예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정점을 찍고 있다. 극 중 담예진은 포기를 모르는 톱 쇼호스트로, 첫 등장부터 도심 초고층 빌딩 유리창 청소 현장에서 홈쇼핑 이원 생중계를 진행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강탈했다.

채원빈은 일과 사랑 사이에서 완벽하게 '일'을 우선순위에 두는 현대 여성의 당당함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 비극적인 순간에도 방송 스케줄을 먼저 챙기는 담예진의 지독한 프로 정신은 씁쓸한 공감과 동시에 응원을 자아낸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그의 '직진 본능'은 압권이다. 프라임타임 방송을 빼앗기자마자 국장실로 돌진하거나, 서에릭(김범 분)의 제안에 역제안으로 맞받아치는 당당함은 채원빈 특유의 당찬 에너지와 만나 시너지를 낸다.

하지만 채원빈이 연기하는 담예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강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면에는 과거 생방송 실패로 인한 깊은 트라우마와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지독한 불면증이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쇼호스트의 삶 뒤에 가려진 유약한 내면을 채원빈은 섬세한 눈빛 연기로 풀어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특히 술에 취해 혹은 불면증에 시달리다 매튜 리(안효섭 분)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라고 부르는 엉뚱한 '허당미'는 코믹함과 애잔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담예진의 서사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이고 있다.

▲ '경운기 탄 유죄 인간' 안효섭, 농부의 탈을 쓴 섹시함…글로벌 설렘 직배송

안효섭은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로코 킹'의 입지를 굳혔다. 그가 맡은 '매튜 리'는 덕풍마을의 쓰리잡 농부로,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도회적인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흙 묻은 작업복을 입고 경운기를 몰지만,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숨길 수 없다.

안효섭이 그리는 매튜 리는 이른바 '본업 천재'다. 자신이 재배하는 '흰꽃누리버섯'의 품질을 위해서라면 대기업 레뚜알의 파격적인 입점 제안도 단칼에 거절하는 냉철함을 가졌다. 버섯의 생육에 방해가 된다며 작업자들에게 노동요조차 금지하는 예민한 장인 정신은 안효섭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만나 '농부 섹시'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반면 자신이 아끼는 버섯을 바라볼 때만 짓는 무장해제된 미소는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킨다.

무엇보다 안효섭표 '츤데레' 연기가 압권이다. 마을 어르신들을 위협하는 버스 기사에게 경운기로 길을 막아서며 품격 있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나, 고두심(송학댁 역)의 강아지를 무심하게 산책시켜주는 다정함은 '유죄 인간'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오매진'의 넷플릭스 글로벌 2위라는 기록적인 성적표는 단순히 운이 아닌,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각본, 감각적인 연출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다. 채원빈의 거침없는 열정, 안효섭의 묵직한 설렘, 그리고 조우리의 신선한 변신이 어우러져 완벽한 '제철 로맨스'를 완성하고 있다. 과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최고 시청률 28.1%를 기록한 바 있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늘도 매진입니다'가 이러한 '별에서 온 그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들의 일상에 설렘을 직배송할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3회는 2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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