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는 법"...美경제 전문가가 경고한 30·40대 재정 실수 5가지

박정원 2026. 4.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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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전문가들이 30·40대에 경고했다.

돈을 벌어도 자산이 늘지 않는 구조에 빠졌다는 것이다.

작은 선택이 쌓여 자산 격차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과 국내 사례는 부채, 자산 구조, 교육비 부담 등에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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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계신용 대비 GDP 비율 89.7%...선진국 평균은 69.2%
2025년 국내 사교육비 총액 27조5000억원...참여 고등학생 평균 79만3000원
돈 이미지 / 한경DB

美 경제 전문가들이 30·40대에 경고했다. 돈을 벌어도 자산이 늘지 않는 구조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국내 가계신용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89.7%다. 선진국 평균(69.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돈은 버는데 왜 안 모일까?

문제는 소득이 아니라 시간과 습관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저축·소비 목표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약 75%에 달했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 같은 압박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도 부채 구조 속에서 비슷한 재무 패턴이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습관’을 지목한다. 작은 선택이 쌓여 자산 격차를 만든다는 것이다.

“투자 늦출수록 손해”…시간이 가장 큰 자산

가장 흔한 실수는 투자를 미루는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안전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이 될 수 있다. 복리 효과를 놓치기 때문이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문제는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묶여 있는 것’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가구 자산의 약 75%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다.

주식·펀드 비중은 낮은 수준에 머문다.

여유자금이 생겨도 대부분 예금으로 향한다. 투자보다 안전을 택하는 구조다. 핵심은 방향이 아니라 시점이다. 몇 년 늦어지는 것만으로도 격차는 크게 벌어진다.

노후 준비 미루다 ‘회복 불가’

노후 대비를 뒤로 미루는 것도 대표적인 실수다. 당장의 소비를 우선시하면 장기 계획은 계속 밀린다. 하지만 노후 준비는 시간이 전부다. 미국에서는 중년층 상당수가 은퇴 이후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한국도 구조가 비슷하다. 통계청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3년 18~59세 인구 중 공적·사적 연금 중 하나 이상에 가입한 비율이 81%였다. 퇴직연금으로 좁혀 보면 상황이 다르다.

2024년 기준 가입 대상 근로자 대비 가입률은 53.3%에 그쳤다. 가입은 했지만 충분히 쌓였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빚은 당연하다”…자산 형성 속도 늦춘다

부채 증가도 문제다. 신용카드, 할부, 후불결제까지 빚은 일상이 됐다. 문제는 이에 무감각해졌다는 점이다.

국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가계부채는 GDP 대비 약 89% 수준으로 주요국보다 높다. 구조적인 부담도 따른다. 저축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68.4%에 달한다. 번 돈이 자산이 아니라 빚 상환으로 먼저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이 구조에서는 돈이 쌓이기 어렵다.

비상금 없으면 한 번에 무너진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지 않는 것도 반복되는 실수다. 미국에서는 소액의 긴급 지출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도 유동성 여력이 부족하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65%가 원리금 상환을 부담으로 느낀다.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비상금이 없으면 대출을 쓰거나, 자산을 손해 보고 처분해야 한다. 한 번의 변수로 그동안 쌓은 것이 무너질 수 있다.

교육비도 ‘시간 싸움’…미루면 더 비싸진다

자녀 교육비도 같은 구조다. 미국은 대학 등록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더 일상적이다. 사교육비가 가계 현금흐름을 직접 압박한다.

통계청·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이 약 27조5000억원에 달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지출은 약 45만8000원, 고등학생 참여자의 경우 79만3000원 수준이다. 준비를 미룰수록 부담은 커진다.

투자를 미루고, 노후 준비를 늦추고, 비상금을 만들지 않는 선택이 수년 뒤 자산 격차로 나타난다. 미국과 국내 사례는 부채, 자산 구조, 교육비 부담 등에서 닮았다. 중요한 건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언제 시작하느냐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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