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기회에 간절한 K리그2, 벌써 교체된 감독만 셋

황민국 기자 2026. 4.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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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전 대구FC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년 K리그2가 어느 때보다 감독들에게 잔혹한 무대가 됐다. 1부리그인 K리그1에 아직 감독 교체가 없는 시점에 벌써 셋이나 짐을 쌌다.

K리그2가 발빠르게 감독을 바꾸는 것은 어느 때보다 넓어진 1부로 가는 길이 원인이다.

내년부터 K리그1이 12개팀에서 14개팀으로 확대되면서 최대 4개팀이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까지 최소 1개팀에서 3개팀까지 승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최소 3개팀에서 최대 4개팀까지 1부로 올라갈 수 있다.

1부에서 아깝게 떨어진 팀들도, 2부에서 오랜기간 머무는 팀들도 이번 기회는 놓치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승격을 노리는 팀들은 시즌 초반 부진하자 감독 경질도 과감하게 결정하고 있다. K리그2의 한 감독은 “올해는 각 팀별로 32경기만 치른다. 39경기를 치렀던 지난해보다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감독이 처음 바뀌었는데, 올해는 6경기째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대구FC는 지난 20일 김병수 전 감독을 경질하는 대신 최성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끌어 올렸다. 대구는 지난해 1부에서도 9경기 만에 박창현 감독이 물러났는데, 이번엔 8경기 만에 감독을 바꿨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 등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터라 목표도 높다. 라이벌들보다 1경기 덜 치른 대구는 승점 11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당장 우승 경쟁을 벌이는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이상 승점 22)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지만,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남 드래곤즈 역시 27일 박동혁 감독을 어드바이저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전남은 박 감독이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8경기(2무 6패)에서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변화를 선택했다. 전남(승점 5)은 꼴찌의 바로 윗 순위인 16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전남은 승격을 노릴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파주 프런티어와 승점차가 7점에 불과해 아직 늦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남은 발비디아라는 K리그2 최고의 해결사가 뛰고 있기에 새로운 감독이 자리를 잡는다면 반등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K리그2에서 가장 먼저 감독을 교체한 충남 아산은 성적과는 별개로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K리그2의 감독 잔혹사는 변화가 없는 1부와 비교된다. 연고지 협약 문제로 2부 강등이 확정된 김천 상무를 제외하면 최대 1개팀만 강등이라 기존 지도자를 믿고 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지난 겨울 선수 보강에 실패한 광주FC도 최하위라는 성적에도 이정규 감독에게 당분간 지휘봉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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