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샘 올트먼 SNS 여론전에 美판사 “SNS 자제 노력해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이 열린 가운데,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양측에 ‘소셜미디어(SNS) 자제령’을 내렸다. 오픈AI를 함께 만들었던 두 사람은 AI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라서며 원수가 됐고, 2024년 머스크는 비영리 조직 오픈AI가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올트먼 해임을 포함해 오픈AI가 거둔 부당 이익 1340억달러(약 198조원)를 비영리 재단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의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날 “법정 밖 일을 해결하기 위해 SNS를 이용하는 경향을 자제하려고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재판 전날 머스크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트먼을 ‘스캠(사기꾼)’이라고 조롱하는 등 SNS 설전을 이어간 것에 대한 경고다. 판사의 이례적인 요구에 머스크와 올트먼 양측 모두 SNS 활동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단 법정 밖 휴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법정 안에서의 공방은 치열했다. 머스크 측 법률 대리인은 이번 소송의 성격을 ‘자선 단체에 대한 약탈’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비영리 재단으로 출발한 오픈AI가 영리 법인을 세워 운영하는 것을 두고 “기념품점이 박물관을 약탈하고 피카소의 작품을 팔아치우는 행위”라고 했다. 특히 머스크가 초기 자금으로 3800만달러(약 561억원)를 지원하고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머스크가 없었다면 오늘의 오픈AI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픈AI 측은 이번 소송이 머스크의 통제권 상실에 따른 변심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오픈AI 측 법률 대리인은 머스크의 아이 4명을 출산한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고문의 이메일 등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머스크는 이미 영리 법인 전환 계획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통제권을 갖는 조건에서 이를 지지했다”며 “머스크가 애초 약속한 기부금을 일부만 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21일까지 이들의 책임 여부를 가리는 1단계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증인으로 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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