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데이터 기업, 하노버서 실증·협력 성과…유럽 진출 발판
DLR 협력·함부르크 실증 추진…AI 규제 대응 기반 마련

대구 지역 인공지능(AI)·데이터 기업 5개사가 지난 24일 폐막한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인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6 무대에서 기술력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온디바이스 AI였다. ㈜에이비에이치는 도로 인프라 관리용 비전 AI 솔루션 '세이프트랙-X(SafeTrack-X)'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으며,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와 함께 함부르크에서 해외 실증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 검증을 넘어 현지 사업화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제이솔루션도 글로벌 자동화 기업과의 협력 논의를 통해 데이터 스페이스 기반 플랫폼 '휴클로(HUCLO)'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럽 기업 기술과의 연계를 통한 신규 사업 모델 구상도 본격화했다.
AI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한국OSG㈜, ㈜신세릭스, ㈜제이솔루션 등 3개사는 독일항공우주센터 산하 AI Safety & Security 센터와 협약을 맺고 AI 모델의 보안성과 신뢰성 검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럽 인공지능법(AI Act) 등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 대응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참가 기업들은 각자의 특화 기술로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지스는 지능형 데이터 스페이스 운영 플랫폼 '비전-X(Vision-X)'를 통해 산업 데이터 활용 체계를 제시했고, 한국OSG㈜는 제조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절삭공구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세릭스는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동시에 생성하는 합성데이터 솔루션 '신테라(Synthera)'를 공개하며 데이터 확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대구시와 참가 기업들은 박람회 기간 중 함부르크시를 방문해 교통 관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및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지역 AI기업 글로벌 진출 전략의 연장선으로, 시는 2024년부터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가를 지원해 왔으며 지역 기업들도 단순 전시 참가를 넘어 실증·협력 중심의 해외 진출 전략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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