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유럽 첫 여자축구 전용구장 건립 공식화…“여성을 위해 설계된 경기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FC이 영국과 유럽 최초 여자축구 전용 경기장 건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여자축구를 독립된 산업과 문화로 키우겠다는 장기 비전이 담긴 프로젝트다.
브라이턴은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팀 전용 경기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프로젝트 이름을 ‘빌트 포 허(Built For Her·여성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로 공개했다. 구단은 2030~2031시즌 개막 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경기장은 남자팀 홈구장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 바로 옆 베넷츠 필드 부지에 들어선다. 최소 수용 인원은 1만명으로 설계됐으며, 두 경기장은 새 보행교로 직접 연결된다. 지형 특성을 활용해 지하 주차장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용 설계’다. 브라이턴은 남성 경기장을 개조하거나 공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여자 선수와 여자축구 팬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잔디 상태 기준부터 탈의실, 회복 공간, 선수 이동 동선까지 여성 선수들의 경기 환경과 신체 특성을 반영한다.
관중 경험도 달라진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신규 팬층 유입을 고려해 넓은 통로, 교류 공간, 가족 친화형 편의시설,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경기일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이턴 여자팀 운영총괄 조이 존슨은 “여자 선수와 스태프, 팬만을 위한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며 “국내 리그뿐 아니라 유럽대항전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주 토니 블룸은 “여자축구 전용 경기장은 팀 성장과 팬층 확대를 위한 필수 투자”라고 강조했고, 최고경영자 폴 바버는 “여자축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자축구 전용 경기장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세계 최초 사례는 미국 CPKC 스타디움이다. 2024년 개장한 이 경기장은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캔자스시티 커런트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약 1만1000석 규모로 여자축구 전용으로 설계된 첫 사례다. 또 미국 신생 구단 덴버 서밋 FC도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전용 경기장을 건설 중이다. 브라이턴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유럽 첫 사례이자 세계 세 번째 여자축구 전용 경기장이 되는 셈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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